6년간 숨긴 ‘세 살 딸 죽음’…입학 미루다 결국 들통

김혜진 기자 2026. 3. 18. 15:0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친모·연인 체포, 조카를 딸로 꾸며 학교 보내며 범행 은폐
경찰, 안산 야산서 시신 이불 싸인 상태로 발견…발굴 중
▲ 시흥경찰서/ 연힙뉴스

세 살배기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야산에 유기하고 6년간 범행을 숨겨온 30대 친모와 공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18일 시흥경찰서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30대 여성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신 유기 혐의로 30대 남성 B씨도 함께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2020년 2월 시흥시 정왕동 한 아파트에서 당시 3세였던 친딸 C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딸이 이불을 뒤집어쓴 채 숨져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학대 기간과 방식에 대해서는 명확한 진술을 하지 않고 있다.

B씨는 C양이 숨진 뒤 수일이 지난 시점에 안산시 단원구 한 야산에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A씨와 연인 관계였던 B씨는 C양의 친부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을 숨기기 위해 딸이 살아 있는 것처럼 행세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초등학교 입학 시기가 다가오자 B씨 조카를 자신의 딸인 것처럼 꾸며 학교에 데려갔고, 입학 연기 신청과 현장체험학습 신청 등을 반복하며 상황을 모면하려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 측은 지난 3일 입학식에 C양이 출석하지 않자 A씨에게 연락했으나 이후에도 연락이 닿지 않자 지난 16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시흥시 정왕동 한 숙박시설에서 함께 있던 A, B씨를 체포했다.

당초 A씨는 아동학대 방임 혐의로 긴급체포됐으나 조사 과정에서 사망 정황이 드러나면서 아동학대치사로 혐의가 변경됐다. B씨 역시 범인도피 혐의에서 시신유기 혐의로 적용 혐의가 바뀌었다.

경찰은 안산시 단원구 와동 한 야산에서 이불에 싸인 상태로 발견된 사체를 C양으로 보고 발굴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두 사람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혜진 기자 trust@incheonilbo.com

Copyright ©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