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언제 끝날까…“트럼프, 월드컵 의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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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듭된 호언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틀어쥔 이란의 공세 속에 전쟁이 마무리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미국의 출혈이 커지는데다 '글로벌 해운·에너지 위기'로 번지는 만큼, 다음달 초중순께 미국과 이란이 서로의 명분을 살려주면서 정리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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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초께 서로간 ‘마무리 명분’ 찾을 것”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란 수도 테헤란[로이터]](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8/ned/20260318150347284iqji.jpg)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듭된 호언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틀어쥔 이란의 공세 속에 전쟁이 마무리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미국의 출혈이 커지는데다 ‘글로벌 해운·에너지 위기’로 번지는 만큼, 다음달 초중순께 미국과 이란이 서로의 명분을 살려주면서 정리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대이란 군사작전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며 “이런 군사적 성공을 거뒀다는 사실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나토 회원국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고 바라지도 않는다. 우리는 그런 적이 없다. 일본, 호주나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세계 에너지 수송의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 호위를 위해 최근 한국·일본을 비롯한 유럽과 아시아의 동맹국들에 군함 파견을 요구했으나, 대부분의 국가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바 있다.
중동사태는 이란 본토와 특정 군사기지에만 머무르지 않고 해상교통로로 확산됐다. 군사 목표 타격과 함께 항만, 선박, 에너지 수송망에 대한 압박이 강화되면서 단순한 공습전이라기보다 군사·경제·해양안보가 결합된 복합 위기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위원은 “중동사태로 인한 국제적 파장이 매우 커 유가와 해상운임, 보험료, 금융시장 변동성이 함께 확대되고 있고, 특히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공급 차질과 물가 상승 압력을 동시에 받고 있다”며 “향후 전면전으로 단숨에 비화되기보다는, 군사충돌과 제한적 협상 압박이 병행되는 소모전 양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양측 모두 지칠 수밖에 없는 구조인 만큼, 전문가들은 전쟁이 기약없이 길어지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빨리 끝난다면 4월 중순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관건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이 통제권을 확보하느냐’이다. 이를 실패하면 더 장기화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전쟁이 길어질수록 미국의 출혈도 크기 때문에 최대 5월 초에는 정리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6월 북중미에서 개최하는 월드컵 이벤트를 의식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엄효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방산안보실장은 “미국이 경제·외교적 효과가 큰 월드컵을 무시할 수 없다. 트럼프는 노벨평화상을 꿈꾸는 인물”이라며 “다음달께 전쟁국면을 마무리하고 그 이후로는 월드컵 성공개최를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4월초 서로 수용할 수 있는 몇가지 조건을 내세워 미국과 이란 모두 전쟁 마무리 또는 휴전할 수 있는 명분을 찾을 것으로 본다”며 “이후 미국이 ‘월드컵 불참설’이 있는 이란 참여도 독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주변에서는 이란에 전쟁의 주도권이 넘어갔다는 우려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중 일부는 언제, 어떻게 이란 전쟁을 끝낼지를 트럼프 대통령이 더 이상 통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 인사는 이 매체에 “우리는 전장에서 이란을 분명히 박살냈지만 지금은 이란이 상당 부분 주도권을 쥐고 있다”면서 “그들이 우리가 얼마나 오래 (전쟁에) 관여할지, 우리가 지상군을 보낼지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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