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고 풀 닌자 시작, 애들 이미 닌자 됐다

비 오는 오후, 서울 한복판에서 공개된 레고랜드의 올해 계획은 분명했다. 더 화려하게가 아니라, 더 오래 머물게. 더 자극적으로가 아니라, 더 즐겁게.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웃는 시간을 어떻게 늘릴지에 집중한 구성이다.
18일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레고랜드 코리아는 봄 시즌 ‘고 풀 닌자’를 시작으로 연중 콘텐츠 로드맵을 공개했다. 5월에는 ‘레고랜드 런’, 여름에는 ‘어린이 워터팡(가제)’, 여기에 복합 연간 이용권까지 더해 방문부터 재방문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성호 멀린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대표의 설명은 간결하지만 확고했다. “올해 키워드는 어린이, 가족, 창의력, 몰입적인 체험이다”라며 “레고랜드는 놀이를 통해 상상력을 펼치고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방향이 또렷했다.
2026년의 출발점은 닌자고다. ‘고 풀 닌자’ 시즌은 2011년 시작된 레고 대표 IP 닌자고의 15주년을 기념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3월 20일부터 약 두 달 동안 파크 전체가 닌자고 세계로 바뀐다. 입구를 들어서는 순간부터 어린이들은 닌자가 된다. 로이드와 닌자 댄서가 등장하는 오프닝 공연, 소라와 함께하는 댄스 파티, 마지막을 장식하는 ‘세레모니 오브 더 닌자’까지 이어지는 구성이다. 여기에 불꽃놀이까지 더해진다.
이번 시즌에서 눈에 띄는 건 ‘체험의 밀도’다.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 직접 움직이고 완성하는 구조다. ‘닌자고 더 저니’에서는 닌자고의 세계를 따라가고, 레고 브릭으로 용을 만들고, 가면을 만들고, 거대한 모자이크를 함께 완성한다. 파크 곳곳을 돌며 미션을 해결하는 ‘스탬프 랠리’도 준비됐다. 도장을 모아 배지를 받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놀이가 된다.
먹는 것도 빠질 수 없다. ‘닌자 치킨 수리검’, ‘닌자 표창 파이’ 같은 메뉴는 이름부터 경험이 묻어 있다. 이성호 대표는 “단순한 푸드가 아니라 ‘잇 익스피리언스’가 방향”이라며 “먹는 순간에도 닌자가 되는 경험을 주고 싶다”고 했다. 한 끼 식사도 놀이 안으로 끌어들인 셈이다.
레고랜드의 시선은 파크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5월에는 춘천 하중도를 달리는 ‘레고랜드 런’을 연다.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뛰는 러닝 이벤트다. 경쟁보다 경험에 가깝다. 달리고, 웃고, 사진을 찍고, 다시 걷는다. 이 대표는 “어린이와 가족의 눈높이에 맞춘 행사”라고 설명했다.

이 모든 경험을 이어주는 장치는 ‘경제적 접근성’이다. 레고랜드는 씨라이프 코엑스 아쿠아리움, 씨라이프 부산 아쿠아리움과 연계한 복합 연간 이용권을 내놨다. 특히 레고랜드와 씨라이프 코엑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더블 패스는 3월 27일까지 9만9000원에 판매된다. 주차 무료 혜택도 포함됐다. 한번 방문에서 끝내지 않고, 여러 번 찾게 만드는 구조다.
실적 흐름도 바뀌고 있다. 이 대표는 “피크 시즌 방문객이 2024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고, 연간 이용권 판매도 전년보다 3배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레고랜드의 본질에 집중한 전략이 시장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숫자보다 중요한 건 방향이 맞았다는 판단이다.
레고랜드가 보여 줄 것은 화려한 신기술이나 새로운 놀이기구만이 아니다. 대신 질문 하나를 던진다. ‘아이와 함께 보내는 하루, 얼마나 즐거웠나.’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공연을 채우고, 체험을 늘리고, 먹거리를 바꾸고, 가격을 조정했다.
결국 2026년 레고랜드의 승부수는 크기가 아니라 밀착이다. 더 크게가 아니라 더 가까이. 어린이와 가족의 하루를 더 오래 붙잡는 것. ‘고 풀 닌자’는 그 시작이고, 이어지는 프로그램들은 그 시간을 늘리는 장치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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