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에 안주 않겠다"…전영현·노태문이 그린 삼성의 '내일'
DS '원스톱 AI 솔루션', DX '에이전틱 AI' 전략 발표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가 18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AI 전환기를 정면 돌파하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 "메모리·파운드리·패키징 다 한다"… 반도체 '원톱' 굳히기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은 '근원적 경쟁력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전 부회장은 "HBM4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며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 성능과 품질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미래 공정 주도권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파운드리 사업부에서는 GAA(Gate-All-Around) 공정 리더십을 바탕으로 2나노 시대의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고, 데이터센터와 로보틱스 등 급성장하는 AI 선단 공정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메모리부터 파운드리, 설계, 첨단 패키징까지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기업"이라며 "이러한 '원스톱 솔루션' 경쟁력을 바탕으로 종합 AI 반도체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 갤럭시 AI 8억 대 확산… "이제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
노태문 DX부문장(사장)은 강력한 하드웨어와 '갤럭시 AI'를 결합한 생태계 확장에 방점을 찍었다. 노 사장은 "2025년 4억 대 수준이었던 갤럭시 AI 기기를 2026년에는 8억 대까지 두 배로 늘리겠다"며 AI 대중화를 선언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차세대 폼팩터다. 노 사장은 '갤럭시 Z 트라이폴드'와 세계 최초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적용 등 경쟁사를 압도하는 신기술로 '에이전틱(Agentic) AI폰'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가전 분야 역시 AI TV와 맞춤형 서비스인 '홈 컴패니언'을 통해 고객의 일상 속으로 깊숙이 침투하겠다는 전략이다.

◆ "주가총액 1000조 원 돌파 자부심… 기술 투자는 멈추지 않는다"
한편, 이날 의장을 맡은 전영현 부회장은 지난해 매출 333조6000억 원 달성과 시가총액 1000조 원 돌파라는 성과를 공유하며 주주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연간 배당 외에도 1조3000억 원의 추가 배당을 통해 주주 환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전 부회장은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AI, 6G, 로보틱스 등 미래 혁신 기술에 대한 투자는 중단 없이 추진하겠다"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AI 전환기를 선도하는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