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에도 웃는 조선…LNG선·탱커선 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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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글로벌 해상 물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조선업계는 구조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에너지 안보가 더욱 중요해지면서 글로벌 원유·LNG 운반 선박에 대한 수요를 더욱 촉진하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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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월까지 원유운반선 91척 발주…작년 70%
LNG 프로젝트 속도·군함 발주 등 수혜 기대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중동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글로벌 해상 물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조선업계는 구조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에너지 안보가 더욱 중요해지면서 글로벌 원유·LNG 운반 선박에 대한 수요를 더욱 촉진하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18일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원유 운반선(탱커선)은 총 91척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척(한국 3척·중국 2척)과 비교하면 급등한 수치다. 작년 연간 총 발주량(143척)의 약 70%에 해당하는 규모가 올 들어 두달 동안 발주된 것이다.
이번 탱커선 발주량 급증은 노후선 교체 수요, 환경 규제 영향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안보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앞으로 원유 운반선 발주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 등 항로 다변화에 따라 더 많은 선박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동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에 따라 LNG운반선, 초대형 원유운반서(VLCC), 초대형 컨테네이선 등과 같은 고부가 선박 발주 증가가 예상된다. 이럴 경우 국내 조선업계에서도 특히 고부가 선박에 집중하는 빅3 대형조선사에 수혜가 예상된다. 또 중동 및 글로벌 해군력 증강 움직임이 이어질 경우 상선뿐 아니라 방산 영역까지 수요가 확장되며 조선업 전반의 이중 수혜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사업은 미국이 멕시코만 해상에서 추진 중인 초대형 에너지사업인 델핀 FLNG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패권 강화 기조 속에 델핀 측이 국내 조선사인 삼성중공업과 최종투자결정(FID)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앞으로 2·3호기까지 연속 수주하면 최대 12조원 수주가 기대된다. 이외에도 텍사스 LNG, 커먼웰스 LNG 프로젝트 등도 기대할만한 요인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전쟁 이전부터 논의되던 사안으로 전쟁 영향으로 발주가 빨라지고, LNG선 선가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국 내 투자를 확대해 상선 및 군함 수주를 시도하고 있는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도 추가 사업을 따낼지 주목된다.
다만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경기 불황이 심해지게 될 경우 조선업계도 난관이 예상된다. 경기 둔화에 따른 물동량 감소, 유가 급등은 발주 지연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중동 리스크는 글로벌 해상 물류의 비효율을 키우고 에너지 운반선을 수요가 증가하는 구조적 변수가 될 수 있다”며 “다만 확전시 프로젝트 투자 위축과 사업 지연 리스크도 상존하기 때문에 장기 발주 사이클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기덕 (kidu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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