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보도에 "끔찍", 방송 면허취소 위협까지…"불안감 드러내는 트럼프 정부"

윤유경 기자 2026. 3. 1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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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으로 비판 여론에 직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언론을 겨냥해 "끔찍한 보도"라며 비난을 거듭하고 있다.

관련해 CNN은 지난 16일 보도에서 FCC의 위협은 공허하다며 "실제로 FCC는 수십 년 동안 방송 면허 갱신을 거부한 적이 없다. 정부가 방송 면허 소지자를 상대로 조치를 취할 경우 장기간 법적 분쟁을 초래할 것이며, 특히 현재와 같이 언론 비난이 심한 분위기 속에서는 방송사가 트럼프의 보복적 성향을 근거로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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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미디어 동향] 트럼프, 자국 언론 겨냥해 "전쟁 패배하기를 바라는 끔찍한 보도"
FCC 위원장, 방송 면허 취소 위협 "공익 위해 방송해야, 아니라면 면허 잃을 것"
CNN "전시 상황에서의 언론 비판, 낮은 대중 지지율·전쟁 상황 불안감 드러내"

[미디어오늘 윤유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flickr

이란 전쟁으로 비판 여론에 직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언론을 겨냥해 “끔찍한 보도”라며 비난을 거듭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방송사들의 방송 면허를 취소하겠다며 위협에 나섰다. 트럼프 행정부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언론을 공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저질 신문들과 미디어들은 사실상 우리가 전쟁에서 패배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그들의 끔찍한 보도는 실제 사실과 정반대다. 그들은 자신들이 미국에 끼치는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전혀 모르는 병들고 정신 나간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이후 브렌던 카 FCC 위원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한 후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방송사들은 면허 갱신 시기가 오기 전에 궤도를 바로잡을 기회가 있다”며 “방송사는 공익을 위해 방송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면허를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카 위원장의 발언을 지지하며 “부패하고 극도로 비애국적인 뉴스 기관들의 방송 면허를 검토하고 있는 것을 보니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폭스 뉴스 진행자 출신인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 역시 지난주 국방부 공식 브리핑에서 언론 비판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비판적인 보도를 가짜 뉴스로 규정하며 방송 매체에 대해선 면허 박탈을 위협해 왔다. 그는 지난해 앱스타인 사건에 대해 질문한 ABC 뉴스 기자에게도 “ABC 뉴스는 너무나 가짜이고 틀렸기 때문에 ABC의 방송 면허를 박탈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FCC는 지상파·라디오 방송사에 대한 규제 권한을 갖고 있어 네트워크 소유 방송사나 지역 제휴사 등에 대한 면허를 발급·갱신할 수 있다. 다만, CNN과 같은 케이블 방송사나 스트리밍 플랫폼은 면허 규제를 할 수 없다. 관련해 CNN은 지난 16일 보도에서 FCC의 위협은 공허하다며 “실제로 FCC는 수십 년 동안 방송 면허 갱신을 거부한 적이 없다. 정부가 방송 면허 소지자를 상대로 조치를 취할 경우 장기간 법적 분쟁을 초래할 것이며, 특히 현재와 같이 언론 비난이 심한 분위기 속에서는 방송사가 트럼프의 보복적 성향을 근거로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언론을 공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CNN은 같은 날 보도에서 “전시 상황에서의 언론 비판은 트럼프 백악관뿐만 아니라 그의 정부 전반에서 나오고 있다”며 “전쟁에 대한 이례적으로 낮은 대중적 지지율이나 전쟁의 진행 상황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내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CNN 수석 정치 평론가 데이비드 액셀로드는 “전쟁 소식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전쟁 소식을 보도하는 사람들을 공격하는 게 낫다는 결정이 내려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NYT도 같은 날 기사에서 “최근 NYT를 포함한 여러 언론사를 폄훼하는 행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군사 작전을 엄청난 성공으로 묘사하려 애쓰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며 “언론인들이 전쟁에 대한 비판적 보도를 자제하도록 압박하거나, 적어도 행정부가 선호하는 서사에 반하는 보도에 대해 대중이 의구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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