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배터리 제조사, '지정학 리스크'에 나트륨 이온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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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인산철(LFP) 기술로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 제조사들이 나트륨 이온 기술 확보를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CATL에 이은 중국 2위 배터리 기업 BYD도 나트륨 이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LFP 배터리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접수한 중국 기업들이 나트륨 이온 기술 확보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공급망 리스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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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1만회 충전' 나트륨 배터리 기술 확보

[더구루=홍성일 기자] 리튬인산철(LFP) 기술로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 제조사들이 나트륨 이온 기술 확보를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배터리 제조사들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적은 나트륨이 공급망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배터리 1, 2위 CATL과 BYD는 나트륨 이온 배터리가 상용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고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1위 배터리 기업 CATL은 올해 중 장안자동차(JAC)와 2세대 나트륨 이온 배터리 '넥스트라(Naxtra)'를 탑재한 경상용차를 출시한다. 그에 앞서 2분기에는 광저우자동차(GAC)의 아이온(Aion) 브랜드를 통해서 나트륨 배터리 탑재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CATL의 2세대 나트륨 이온 배터리 넥스트라는 지난해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공개됐다. CATL은 넥스트라가 세계 최초 양산형 나트륨 이온 배터리라고 소개했다. CATL에 따르면 넥스트라의 에너지밀도는 175Wh/kg로 1세대모델보다 10% 가량 높아졌다. 또한 넥스트라는 1만회 이상 충방전 사이클을 반복할 수 있으며 영하 40도~영상 90도 사이에서 정상 성능을 유지한다. CATL은 영하 40도인 상황에서도 전력 손실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CATL에 이은 중국 2위 배터리 기업 BYD도 나트륨 이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BYD는 지난달 개최한 투자자 설명회에서 1만번 충방전이 가능한 나트륨 이온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보통 전기차에 탑재되는 LFP 배터리의 수명은 충방전 3000회 정도다. BYD는 이와함께 3세대 나트륨 이온 배터리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CATL, BYD 외에도 중국과학원 연구진들이 설립한 배터리 스타트업 하이나 배터리(HiNa Battery)도 전기차, 스쿠터용 나트륨 배터리를 생산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LFP 배터리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접수한 중국 기업들이 나트륨 이온 기술 확보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공급망 리스크가 있다. LFP 배터리로 니켈, 코발트에 대한 부담은 덜었지만 여전히 리튬은 상당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중국에서 제련된 리튬 광석의 약 60%가 호주, 남미 등에서 수입된 것이었다.
반면 나트륨은 바닷물에서도 추출할 수 있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등에 따르면 나트륨의 지각 내 매장량은 리튬보다 1000배 많으며, 바다에는 6만배나 더 많다. 이에 나트륨은 리스크, 원자재 가격 변동 등에 덜 취약하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나트륨 이온 배터리에도 단점은 있다. 리튬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높지 않다는 점이다. 이에 같은 양의 에너지를 저장하려고 해도 나트륨 이온 배터리가 리튬 배터리보다 클 수 밖에 없다. 이에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상용차, ESS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희소한 금속 자원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기술 개발에 대한 전세계적인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나트륨 배터리는 넓은 부지에 상대적으로 큰 배터리를 설치할 수 있는 ESS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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