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부총리 "韓, 글로벌 AI 시장 주요 선택지 돼야…올해가 분기점"(종합 2보)
"앤트로픽·딥마인드 같은 세계적 AI 기업 나와야…지금이 골든타임"
"단순 독자 AI 구축 아닌, 글로벌 시장서 통하는 모델 돼야"
![[서울=뉴시스]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교보빌딩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열린 '독자 AI 관계 기업 간담회' 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8/newsis/20260318140858436zztu.jpg)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올해는 한국을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의 선택지로 만들어야 하는 기점입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8일 독자 AI 관계 기업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우리라고 왜 앤트로픽이나 딥마인드 같은 AI 기업을 못 만들겠냐,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앞으로 2~3년이 승부처가 갈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지금이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국가 안보를 위한 독자 AI 확보와 모두의 AI 실현을 위한 독자 AI 기반의 대국민 AI 서비스 촉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 SK텔레콤,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등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4개사를 비롯해 네이버, 카카오, NC AI 등 국내 AI 기업이 참석했다.
배 부총리는 최근 중동, 특히 이란 전쟁 이후 자주적인 독자 AI 모델 필요성이 더 크게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방·안보 분야는 물론 공공과 산업 전반에서 AI 주도권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근본적인 AI 경쟁력뿐 아니라 시장과 경제 전반의 경쟁력까지 놓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이에 배 부총리는 단순히 독자 AI 모델을 확보하는 수준에 그치는 게 아닌, 글로벌에서 선택 받을 수 있는 수준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수준의 AI 서비스를 논의하기보다 다음 단계에서 본격적인 AI 시대를 맞아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지금이 기술 중심에서 국민 체감 중심으로 넘어가는 전환기라는 것이다.
![[서울=뉴시스]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교보빌딩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열린 '독자 AI 관계 기업 간담회' 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김세웅 카카오 부사장, 손지윤 네이버 전무,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임우형 LG AI 원장, 이연수 NC AI 대표, 배경훈 부총리, 임정환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대표, 유경상 SK텔레콤 AI CIC장, 김연규 장관정책보좌관, 김경만 인공지능정책실장.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8/newsis/20260318140858607qhhe.jpg)
과기정통부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통해 대규모언어모델(LLM) 분야 글로벌 톱 10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후 멀티모달과 피지컬 AI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배 부총리는 내년까지 과거 IT붐과 마찬가지로 AI 붐이 가속화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 기간 안에 정부와 기업이 시장 생태계를 어떻게 만들어갈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력을 갖기 위한 AI 모델 개발 수준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시장 생태계를 만들고, 이를 한국을 넘어 글로벌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단순히 글로벌 20~30위권 수준의 AI는 의미가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깃허브나 허깅페이스 같은 오픈소스 플랫폼에서 수백만, 수천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할 정도로 실제 선택받는 모델이 돼야 한다”고 했다.
특히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제 서비스로 확산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모두의 AI' 서비스를 구현하고 시장에 안착시키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기업이 AI 서비스를 출시하고 이를 국민이 직접 사용하는 과정에서 시장 생태계가 형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배 부총리는 정부를 통해 제공 중인 'AI 국민 비서' 사례를 언급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자체 AI 모델로 구축한 서비스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실제 적용할 분야가 만들어져 생태계가 구축되고, 이러한 흐름이 B2G를 넘어 B2B, B2C로 확장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봤다.
이에 정부는 다음달 '전국민 AI 경진대회'와 '모두의 창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다양한 기업이 AI 서비스를 출시하고 국민이 직접 사용하는 과정에서 시장 생태계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배 부총리는 "AI 기업들이 기업가치에 비해 실질 매출이 나오지 않는 딜레마를 겪고 있다"고 진단하며 "이러한 불균형이 해소되려면 시장 생태계가 먼저 만들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기업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정부가 지원하기 위해 협의체를 구성, 지속적으로 소통할 채널을 만들겠다"며 "긴밀하게 협력해 해법을 찾아가겠다”고 했다.
한편, 배 부총리는 독자 AI 모델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제기된 '독자성 논란'에 대해 선을 그었다. 독자 AI 모델 사업은 오픈소스 활용 여부와 무관하게 처음부터 완성된 모델을 세계 무대에 내놓는다는 원칙 아래 추진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배 부총리는 "프롬 스크래치든 오픈소스를 일부 활용하든, 지금 더 중요한 질문은 우리가 세계적 수준의 모델을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라며 "독자성 논쟁보다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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