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춘계] "버스에 빈자리가 없어요" 유소년 붐이 만든 풍경…중등 농구 '과밀 시대'

배승열 2026. 3. 1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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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에서는 한국중고농구연맹(회장 박소흠)이 주최, 주관하는 '제63회 춘계 전국남녀 중고농구연맹전 해남대회'가 열렸다.

엘리트 초등부와 유소년 클럽이 함께 모인 중등부는 자연스레 몸집이 커졌다.

현장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은 중등부의 역할이다.

유소년 시장 확대가 불러온 중등 농구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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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해남/배승열 기자] 시끌벅적 남중부 벤치, 저변 확대의 결과 그리고 다음 준비는?

전남 해남에서는 한국중고농구연맹(회장 박소흠)이 주최, 주관하는 '제63회 춘계 전국남녀 중고농구연맹전 해남대회'가 열렸다. 대회는 지난 14일 시작해 24일(10박 11일)에 마무리된다.

최근 몇년간 남중부 벤치는 '포화 상태'에 접어들었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체육 활동의 안정화와 유소년 클럽 활성화에 따른 선수 유입 증가가 가장 큰 배경으로 여겨진다. 이번 대회 가장 많은 선수단을 꾸린 안남중 류영준 코치는 "기회의 확대"로 말하면서도 동시에 운영과 진학 구조 측면에서의 고충도 전했다. 안남중은 선수단만 총 25명이다.

류영준 코치는 "우리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예전보다 확실히 인원이 늘었다. 많을 때는 17명까지 운영한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버스에 빈 자리가 없다"며 "전반적으로 수도권과 지방이 비슷한 흐름인 것 같다. 유소년 클럽이 활성화되면서 거기서 운동하던 선수들이 중학교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수층 확대는 분명 긍정적인 요소도 갖는다. 경쟁 환경이 강화되며 자연스럽게 기량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류 코치는 "인원이 많아지면 내부 경쟁이 생긴다. 그 과정에서 발전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점도 명확하다. 가장 큰 문제는 '과밀'이다. 그는 "인원이 많아지면서 통솔이 쉽지 않다. 현실적으로 지원금은 한정되어 있기에 운영비 부담도 커진다"고 토로했다. 또 진학 구조 역시 녹록지 않다.

엘리트 초등부와 유소년 클럽이 함께 모인 중등부는 자연스레 몸집이 커졌다. 하지만 중등부에서 고등부로 진학하는 경우 모든 선수가 원하는 학교로 진학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고교 지도자 또한 성적과 입시 등 선수 관리에 더욱 힘쓰는만큼 기회를 주기 쉽지 않다.

류영준 코치는 "지방 학교까지 포함해도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깝다"며 "결국 실력으로 판가름 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계 학교가 있다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선수들이 이를 빨리 인지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현실적인 시각도 전했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전망은 존재한다. 선수 저변 확대는 종목 전체의 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는 "선수가 많아 진 것은 농구계 입장에서는 분명 좋은 흐름"이라며 "남자뿐 아니라 여자 선수들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전했따.

현장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은 중등부의 역할이다. 류 코치는 "초등학교에서 다양한 경로로 온 선수들이 중학교에서 경쟁을 통해 걸러지고, 그 과정에서 더 좋은 선수들이 올라간다"며 "중등부는 일종의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유소년 시장 확대가 불러온 중등 농구의 변화. 양적 성장과 구조적 한계가 공존하는 가운데, 현장은 이미 ‘다음 단계’를 향한 경쟁에 들어갔다.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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