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비장애 경계 허문 공간…서울시 '어울림플라자' 개관
수중 휠체어부터 점자 도서까지…장애인치과병원·장애인특화 미용실 입주
![어울림프라자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8/yonhap/20260318140320581cecv.jpg)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전국 최초의 '배리어프리' 복지·문화 복합시설 '어울림플라자'가 18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문을 열었다.
지하 4층∼지상 5층(연면적 2만3천915㎡) 규모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체력단련실, 수영장, 도서관, 다목적 강당, 문화센터, 공연장과 함께 장애인치과병원, 장애인 친화미용실도 갖췄다.
2022년 착공해 지난해 9월 준공된 이곳은 건물 전체에 단차가 없는 구조가 적용됐다. 휠체어 이용자는 물론 고령자, 유아차 이용자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수영장은 수중 휠체어와 함께 경사로가 있다. 수중 휠체어를 이용해 경사로를 타고 내려가 수중에서 치료받고, 다시 수중 휠체어를 타고 샤워장까지 이동하는 방식이다.
장애인 수영 국가대표 훈련도 이곳에서 진행된다.
체력단련실에는 휠체어를 타고 경주하듯 운동할 수 있는 기구와 함께 휠체어를 탄 채 이용할 수 있는 근력운동 기구가 있다.
![어울림플라자 체력단련실 기구 [촬영 정수연]](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8/yonhap/20260318140320749rzib.jpg)
이곳의 도서관은 '노이즈 친화' 공간이다. 정숙해야 하는 일반 도서관과 달리 누구나 각자의 목적에 맞게 도서관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해리포터' 시리즈와 같은 베스트셀러 점자도서부터 점자와 활자를 함께 보고 느낄 수 있는 '점자 라벨 도서'도 보유하고 있다.
시각·청각·지체 장애 이용자를 위한 편의시설도 어울림플라자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주변 소음과 무관하게 안내방송이나 대화음을 또렷하게 들을 수 있게 돕는 청각 보조장비가 설치된 '텔레코인 존'부터 전동 휠체어 충전기, 점자 안내판, 와상 장애인용 화장실이 있다.
장애인 치과병원과 장애인 친화미용실 등 특화시설도 입주했다.
어울림플라자 5층에 입주한 '서부장애인치과병원'은 성동구에 위치한 서울시립 장애인치과병원에 이은 서울에서 두 번째 장애인 전용 치과병원이다. 장애인 복지카드를 보유한 서울시 등록장애인이면 장애 유형, 등급, 나이와 관계없이 치과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장애인 전용 진료의자 14대와 전문진료 장비, 전신마취 진료실, 회복실이 있다. 경증 장애인부터 행동 조절이 어렵거나 불안이 심한 중증 장애인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치료 공간이다.
출입구부터 접수, 상담, 진료, 수술, 회복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에 무장애 동선을 적용해 휠체어 이동과 보호자 동행이 편리하도록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병원 운영은 서울대학교 치과병원이 담당하며 치과 진료 외에도 구강보건교육, 예방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상담·진료 예약은 오는 23일부터 전화(☎ 02-6256-3800)로 가능하고 진료는 4월 1일부터 시작한다.
장애인들도 편하게 헤어스타일링을 받을 수 있는 미용실, 서울시 최초의 '숙박형 장애인 연수 공간'도 들어섰다.
![어울림플라자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8/yonhap/20260318140320988yuuv.jpg)
운영 프로그램에도 '배리어프리 관점'을 적용했다.
장애인과 이동 약자가 어울림플라자 누리집을 통해 프로그램 참여를 사전 예약하면, 지하철역이나 버스·택시 정류장 등 도착 지점부터 어울림플라자 본관까지 복지 활동가 '동행크루'가 이동을 도와준다.
장애인 특화 프로그램, 시민 프로그램은 물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 프로그램도 운영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공존하는 경험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장애인연수·문화예술센터에서는 연령별 장애인과 가족을 위한 자립·사회적응 프로그램, 미술·음악·연극 등 장애인특화 예술프로그램, 수어교실·합창·댄스·인문학 강좌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프로그램을 운영 예정이다.
어울림플라자 이용 방법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어울림플라자 누리집(https://seouleoullim.or.kr)에서 볼 수 있다.
이번에 개관한 어울림플라자는 총 1천278억원(공사비 860억원, 토지비 418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공공시설이다.
지난해 12월부터 프로그램에 대한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건설 과정에서는 주민협의체와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지역 주민의 의견을 반영한 공공시설이기도 하다.
개관식은 이날 오후 2시 '모두가 함께 어울리는 공간'을 주제로 열렸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어울림플라자에 적용한 배리어프리가 특별한 배려가 아닌 공공의 기본 가치로 확장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고, 모두가 함께 배우고 누리며 살아가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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