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남’ 단종 마지막 지킨 엄흥도의 충절…후손에 내린 공문서 ‘완문’ 첫 공개한다

이원율 2026. 3. 18. 13: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누적 관객 1300만명을 기록하는 등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큰 관심을 끈 엄흥도의 충절을 느낄 수 있는 고문서가 처음 공개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1733년 병조에서 엄흥도의 후손에게 내린 '완문'(完文·관부에서 발급한 문서)을 전시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도서관은 2019년 영월엄씨 충의공계 광순문 종친회로부터 완문과 영월엄씨 족보 등을 기탁받아 보관해오고 있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733년 발급한 ‘완문’(完文) 부분[국립중앙도서관 제공]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누적 관객 1300만명을 기록하는 등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큰 관심을 끈 엄흥도의 충절을 느낄 수 있는 고문서가 처음 공개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1733년 병조에서 엄흥도의 후손에게 내린 ‘완문’(完文·관부에서 발급한 문서)을 전시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완문은 가로 205㎝·세로 37.4㎝ 크기의 문서로 남아있다.

내용은 영조(재위 1724~1776)의 명으로 엄흥도의 6대손 엄철업 등에게 군역과 잡역 등을 면제할 것을 지시하는 문장 등으로 짜여있다.

도서관은 “국가가 엄흥도의 충절을 어떻게 기억하고, 그의 후손을 어떻게 대우했는지를 보여주는 귀중한 사료”라고 했다.

도서관은 2019년 영월엄씨 충의공계 광순문 종친회로부터 완문과 영월엄씨 족보 등을 기탁받아 보관해오고 있었다. 기탁은 물품을 맡기는 행위를 뜻한다. 소유권을 완전히 넘기는 기증과는 다르다.

도서관은 기탁자 동의를 받고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서울 서초구 도서관 본관 1층 열린마당에서 열리는 특별전 중 완문을 공개할 계획이다.

전시에서는 이광수(1892∼1950)가 쓴 역사 장편소설 ‘단종애사’ 속 단종의 마지막 부분을 필사본(1930년)과 인쇄본(1935년)으로 함께 보여준다.

엄흥도의 행적과 관련 기록을 모아 펴낸 증참판엄공실기(贈參判嚴公實紀), 충의공실기(忠毅公實紀) 등 주요 문헌도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영향으로 단종과 엄흥도에 관련한 관심도가 나날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에 ‘왕과 사는 남자’로 재조명된 영월 청령포와 장릉을 둘러볼 수 있는 기차상품이 출시되기도 했다.

최근 영월군은 코레일 충북본부와 손 잡고 ‘왕과 사는 남자’ 관광지 기차 여행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서울 청량리역, 대전역, 부산 부전역에서 출발한 여행객들은 오전 11시 제천역에 집결한 후 관광버스를 이용해 영월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영월 한반도면 한반도 지형을 비롯해 단종 유배지인 청령포, 서부시장 등 관광지를 둘러보고 역사 유적지와 자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식이다.

‘왕과 사는 남자’는 코로나19 이후 개봉한 한국 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됐다. 16일 기준 누적 관객 수는 1346만7000여명이었다. 역대 흥행 순위는 8위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