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무서워 충치 방치했다간…당뇨·심장 위험까지 높아진다

왕해나 기자(wang.haena@mk.co.kr) 2026. 3. 1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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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감염을 치료하는 간단한 치과 시술이 혈당과 콜레스테롤 등 전신 건강 지표 개선과 연관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 킹스 칼리지 런던 연구진에 따르면 감염된 치아에 대해 근관 치료(신경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치료 이후 혈당 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하고 콜레스테롤과 지방산 등 지질 지표도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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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감염, 전신 염증으로 이어져
치과 치료 후 혈당·지질 지표 개선
치과에서 충치 치료를 하는 모습. [픽사베이]
치아 감염을 치료하는 간단한 치과 시술이 혈당과 콜레스테롤 등 전신 건강 지표 개선과 연관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순한 구강 치료를 넘어 당뇨와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까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7일 킹스 칼리지 런던 연구진에 따르면 감염된 치아에 대해 근관 치료(신경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치료 이후 혈당 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하고 콜레스테롤과 지방산 등 지질 지표도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심혈관 질환과 밀접하게 연관된 염증 지표 역시 점진적으로 낮아지는 변화가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치아 감염이 전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실제 임상 데이터를 통해 추적한 데 의미가 있다. 연구진은 가이스 앤 세인트 토마스 NHS 재단 소속 환자 65명을 대상으로 근관 치료 이후 최대 2년간 혈액 내 대사 지표를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핵자기공명(NMR) 분광법을 활용해 포도당, 중성지방, 단백질 등 다양한 생체 지표 변화를 정밀하게 추적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구강-전신 연결성’을 지목했다. 감염된 치아에서 증식한 박테리아가 혈류로 유입되면 만성 염증 반응을 유발하고, 이는 인슐린 저항성 증가나 지질 대사 이상을 통해 당뇨 및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감염원을 제거하면 염증 부담이 줄어들면서 전신 대사 환경도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연구에서는 혈액 내 포도당과 중성지방, 트립토판 등의 변화가 관찰돼 향후 치과 치료 이후 환자의 전신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지표로 활용될 가능성도 제시됐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치료 효과로 단정하기보다는 연관성 수준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상자 수가 제한적이고, 생활습관 등 다양한 변수의 영향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향후 더 큰 규모의 장기 연구를 통해 인과관계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사디아 니아지 박사는 “근관 감염은 장기간 방치될 경우 박테리아가 혈류로 퍼져 염증을 유발하고 혈당과 지방 수치를 악화시킬 수 있다”며 “치과 치료는 단순히 치아를 살리는 것을 넘어 전신 건강 관리의 일부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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