얌전한데 집중 못 한다면 ‘조용한 ADHD’

김동주 기자 2026. 3. 1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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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김동주 기자 | 신학기가 시작되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가 있다.

조용한 ADHD는 겉으로 얌전해 보이지만 주의집중력이 떨어진다.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성인 ADHD로 이어질 수 있다.

성인 ADHD는 대화 중 집중이 어렵거나, 충동적으로 말을 끊는 행동이 반복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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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 적응 못 한다면 ADHD 의심해봐야
오미애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경희의료원 제공

| 서울=한스경제 김동주 기자 | 신학기가 시작되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가 있다. 부모는 이 시기에 아이의 행동을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최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성인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ADHD는 주의 조절과 실행 기능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산만한 ADHD와 조용한 ADHD가 있다. 조용한 ADHD는 겉으로 얌전해 보이지만 주의집중력이 떨어진다.

오미애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자녀가 얌전하다고 해서 ADHD가 아니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수업 시간에 멍하니 있거나, 지시를 잘 따르지 못하고, 숙제나 준비물을 자주 잊는다면 ADHD일 수 있다"고 말했다.

ADHD 진단은 전문의 임상면담과 발달력 확인이 중심이다. 필요하면 심리검사나 주의력 관련 검사를 추가로 진행한다. 오 교수는 "자가 보고 척도(ASRS)로 증상을 선별한 뒤, 심층 면담과 종합주의력검사(CAT) 등으로 진단한다"고 설명했다.

주의력 결핍은 주의력이 아예 없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게 조절하는 능력이 부족한 상태다. 아이가 좋아하는 일에만 몰입하는지 관찰이 필요하다.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성인 ADHD로 이어질 수 있다.

오 교수는 "성인 ADHD는 업무 우선순위 정하기, 기한 맞추기, 회의 내용 파악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며 "능력 부족으로 오해받아 자존감 저하와 대인관계 갈등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진단과 맞춤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인 ADHD는 대화 중 집중이 어렵거나, 충동적으로 말을 끊는 행동이 반복될 수 있다. 감정 조절이 힘들어 사소한 일에도 예민해질 수 있다. 수면 부족, 스트레스, 우울·불안 등도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어 정확한 평가가 필요하다.

오 교수는 "업무를 작은 단위로 나누고, 해야 할 일을 메모나 알림 앱으로 시각화하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스마트폰 알림을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인터넷 창을 줄여 집중 환경을 만드는 것도 효과적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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