얌전한데 왜 집중 못 하지, 놓치기 쉬운 조용한 ADHD

이민영 기자 2026. 3. 1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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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일 쪼개서 수행해야
수업 시간에 멍하니 있는게 잦고 선생님 지시를 놓치면 부주의 우세형일 수 있다. [출처: Gettyimagesbank]

3월은 교실이 다시 분주해지는 시기다. 새 친구, 새 선생님, 새로운 규칙에 대부분의 아이는 조금씩 적응해 나가지만 어떤 아이는 유독 힘들어한다. 그냥 조용히 앉아 있는데 수업은 따라가지 못하고 숙제는 자주 빠뜨린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산만한 아이의 문제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부주의 우세형', 흔히 말하는 '조용한 ADHD'가 있다.

수업 시간에 멍하니 있는게 잦고 선생님 지시를 놓치며 숙제·준비물을 자주 잊어버리고 일을 끝까지 이어 가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겉으로 문제 행동이 없기 때문에 교사도, 부모도 잘 놓친다.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오미애 교수는 "얌전하다고 해서 ADHD가 아니라고 단정하면 안 된다"며 "주의력 문제는 조용하게 나타날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많은 사람이 ADHD를 집중력이 부족한 상태로 이해한다. 하지만 정확히는 주의력이 없는 게 아니라 조절이 안 되는 상태다. 예를 들어 게임에는 몇 시간씩 몰입하면서 숙제는 10분도 힘들어한다. 이런 모습이 반복된다면 뇌의 실행기능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진단이 늦어지면 ADHD는 그대로 성인까지 이어질 수 있다.

성인 ADHD는 일을 시작해도 끝까지 못하고 마감 기한을 자주 놓치며 우선순위 정리가 안 되고 해야 할 일을 반복해서 까먹는다. 주변에서는 능력 부족이나 태도 문제로 오해한다. 그러면 반복되는 실패로 자책하고 자존감이 저하하며 대인관계에 갈등이 생긴다.

오 교수는 "ADHD는 어릴 때부터의 행동 패턴과 현재 생활에서의 어려움, 학교·사회 기능 저하를 종합해서 판단한다. 필요하면 주의력 검사(CAT)와 심리검사, 뇌파 검사 등을 참고한다"고 말했다.

ADHD 관리는 집중이 가능하도록 환경을 바꾸는 것이다. 실제로 도움이 되는 방법은 일을 잘게 쪼개고 (한 번에 하나씩) 해야 할 일은 바로 기록하며 스마트폰 알림을 최소화하고 작업 공간을 단순화하는 것이다. 필요하면 백색소음·노이즈캔슬링을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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