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은행 취업문 '활짝'…우리은행 늦은 공채에 쏠린 눈

문성주 기자 2026. 3. 1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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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17일 신규 채용 공고…주요 시중은행 채용 릴레이
우리은행, 과거 대비 공채 '감감무소식'…구직자 중심 우려 커져
대내외적 불확실성 영향 의견도…우리銀 "구체적 계획은 아직"
그래픽=박혜수 기자

2026년 상반기 주요 시중은행들의 신입행원 공개채용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주요 은행들이 속속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선 가운데, 우리은행의 채용 소식이 늦어지자 그 배경에 취업준비생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전날 상반기 신규 채용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채용 절차에 돌입했다. 국민은행은 오는 25일까지 '상반기 신입행원(L1) UB(Universal Banker) 부문' 채용 접수를 받는다.

은행권 채용 시장의 큰 축을 담당하는 KB국민은행이 공채를 시작한 가운데, 신한은행 역시 내부 조율을 마치고 조만간 상반기 채용 일정을 확정해 공고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IBK기업은행과 하나은행은 발 빠르게 상반기 채용을 시작해 전날인 16일 나란히 서류 접수를 마감했다. 이로써 주요 시중은행 중 상당수가 올해 상반기 채용의 밑그림을 완성하거나 본격적인 서류 및 필기 전형에 돌입하며 일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우리은행은 현재까지 상반기 공채와 관련해 어떠한 공식적인 일정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른 주요 시중은행들이 채용에 속도를 내는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특히 우리은행의 과거 채용 일정과 비교하면 올해의 지연은 더욱 두드러진다.

실제 과거 우리은행의 상반기 채용 시기를 살펴보면, 주로 2월 말에 신입행원 서류 접수를 시작해 3월 초·중순에 마감하는 일정을 보여왔다. 2024년의 경우 2월 27일부터 3월 13일까지, 2025년에는 2월 25일부터 3월 10일까지 상반기 공채 서류를 접수한 바 있다. 예년 같으면 이미 서류 전형을 마치고 면접 등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할 시점임에도 아직 채용의 첫 단추인 공고조차 나오지 않은 것이다.

이에 은행권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들 사이에서는 우리은행의 채용 여부를 두고 각종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금융권 채용 관련 커뮤니티 등에서는 예년보다 늦어지는 채용 소식에 채용 규모 축소나 일정 연기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급격히 커진 대내외 불확실성이 우리은행의 채용 일정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중동 사태로 인해 글로벌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은행권 전반의 보수적인 경영 기조 및 인력 운용 계획 재검토가 채용 지연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된다.

다만 채용 예산과 계획은 연간 단위로 수립되는 만큼 특정 대외 이슈보다는 내부적인 부서별 인력 수요 조율 과정이 길어지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시각도 상존한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2023년 상반기 신입행원 공채 서류를 4월에 접수받은 바 있다.

주요 시중은행들의 채용 일정이 대체로 비슷한 시기에 맞물려 진행되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은행의 이례적인 공고 지연은 당분간 채용 시장의 주요 화두가 될 전망이다. 향후 우리은행이 대내외 불확실성을 딛고 예년 수준의 채용 규모와 구체적인 일정을 내놓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타행 대비 채용을 먼저 하기는 했는데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는 않았다"며 "아직 상반기가 남은 만큼 기다려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성주 기자 moonsj7092@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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