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인신매매 피의자 절반이 20대…"예방 교육 시급"
[EBS 뉴스12]
고수익 알바라는 말에 속아 동남아 범죄 조직에 가담했다가, 착취와 고문까지 당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로 송환된 피의자 중 절반이 20대 대학생과 취업준비생들이었는데요.
가해자이자 동시에 피해자인 이들에 대한 사회적 대책이 시급합니다.
박광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주일에 500만 원 보장."
2, 30대 청년들을 유혹하는 고수익 알바 광고입니다.
하지만 막상 동남아로 떠나면 기다리는 건 온라인 스캠과 보이스피싱 같은 범죄 현장입니다.
지난해에는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20대 대학생 한 명이 폭행과 고문을 당하다 숨지기도 했습니다.
범죄의 늪에 빠지는 건 주로 지인의 솔깃한 제안에서 시작됩니다.
인터뷰: 김종욱 형사기동 1팀장/ 경기북부청 형사기동대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을 데려다 이렇게 매매하듯이 이렇게 꽂는 건 아닌가 이제 이런 부분을 이제 고민을 하게 되는데 조직원들의 친구나 친척입니다. 그러니까 어느 정도 서로 사회적으로 관계가 있는 사람들을 불러들이는 거죠."
미 국무부는 캄보디아 사기 단지에 강제 동원된 인원만 최대 15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합니다.
인터뷰: 김종철 변호사 / 어필 선임연구원
"취업 사기나 고수익 알바의 그런 미끼를 통해서 연루된 가담자들이 범죄 조직에 가담한 가해자인지 아니면 취업 사기 및 인신매매 피해자인지에 대해서 여러 다수의 의견이 나누어지고 있습니다."
국가정보원이 파악한 범죄 가담 한국인은 약 2천 명.
지난달 10일까지 검거한 스캠범죄 조직원은 390명에 이릅니다.
송환된 피의자 143명의 절반 수준인 70명은 20대였습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협박에 못 이겨 범죄에 가담하면서도 정작 본인은 갈취를 당하는 '이중적 상황'을 겪었습니다.
성평등가족부가 인신매매 피해자로 확인한 인원은 3년간 57명인데, 한국인은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대선 행정사무관 / 성평등가족부 폭력예방교육과
"수사 확인서를 제출을 하고 또 이제 현장 조사를 나가가지고 그런 면담이라는 걸 통해가지고 사례 판정 회의를 거치지 않고 지금 생계비라든지 그런 것들을 몇 건 지급한 사례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20대 청년들의 피해가 많은 만큼, 치안 당국뿐 아니라 대학에서도 적극적인 예방 교육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김희정 교수 / 계명대학교 인권센터
"(미국의 경우) 학교에서 아주 크게 팝업을 해가지고 이러이러한 사례가 발생을 했고 이런 행위는 범죄가 될 수도 있고 하면 안 된다. 그리고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디에 이제 신고 접수를 하고 피해에 대해서 보호를 받을 수 있는지 이런 것들을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었거든요."
근본적으로는 일확천금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일자리 부족 등 사회 구조적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BS 뉴스 박광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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