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BTS 콘서트 D-3 "만반의 준비 마쳤다"…보랏빛 마케팅 올인하는 식음료사들

심현리 2026. 3. 1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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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일대 26만 명 몰려 'BTS 특수'
편의점 "김밥 6→100줄 주문했어요"
BTS 컴백 콘서트 랩핑. /사진=심현리 기자

BTS 공연이 시작되기 디데이 3일 전인 18일 오전 9시 광화문 일대. 벌써부터 광화문은 BTS콘서트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돌아오는 그룹 방탄소년단(BTS)가 오는 21일 광화문광장에서 컴백 기념 라이브공연을 펼치는데, 광화문광장 일대에는 도로 통제와 무대 설치 작업이 한창이었다. 또 세종문화회관 계단과 인근 건물 외벽에는 BTS 컴백 공연을 알리는 랩핑도 게시됐다.

공연장 주변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적지 않게 보였는데, 이들은 계단에 랩핑된 BTS 공연 광고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나이대가 있는 해외 관광객 부부들, 여럿이나 혼자 온 청년층이 여유롭게 사진을 찍으며 공연의 설렘을 간직하는 모습이었다. 캘리포니아에서 혼자 여행 온 다니카 씨는 오로지 BTS 공연을 위해 여행을 왔다고 기자에게 전했다. 그는 "공연장 근처를 여행하면서 여유롭게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BTS 콘서트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광화문 일대 음식점과 카페들도 26만명의 콘서트 관람객 맞이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스타벅스 한정판 음료. /사진= 심현리 기자

◆"보랏빛 마케팅 올인"…'아미' 타기한 음료와 MD제품 내놓은 식음료사들

공연장 근처에 위치한 스타벅스는 BTS 팬클럽 '아미'를 타깃한 음료와 MD제품을 준비하며 보랏빛 마케팅에 집중한 모습이다.

스타벅스는 서울 특화 음료로 '서울 석양 오미자 피지오'와 '서울 막걸리향 콜드 브루' 2종을 출시했다. 내달부터 서울 전역 판매를 앞두고 명동과 광화문 등 외국인 방문 비율이 높은 일부 매장에서 먼저 선보인 메뉴다. 오미자 피지오는 푸른색 라임 에이드 위에 붉은 오미자가 층을 이루는 형태로 되어 있어 음료를 섞으면 아미를 떠올리는 보랏빛을 내는데, 스타벅스가 따로 BTS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아미'의 상징색인 보라색과 동일해 BTS특수를 기대한 것임을 느낄수 있었다. 이날 스타벅스에서 '서울 석양 오미자 피지오' 음료를 주문한 30대 직장인 A씨는 "어렸을 때 먹던 오미자에 사이다를 섞은 음료 맛"이라면서 "빨대로 섞으니까 보라색이 돼서 BTS 팬 맞춤 음료란 것도 알았다"라고 기자에게 전하기도 했다.

광화문 스타벅스 한정판 굿즈. /사진= 심현리 기자

또 광화문 스타벅스에는 보랏빛의 한정판 텀블러와 가방 등 굿즈도 눈에 띄었다. 굿즈에 BTS 로고는 없었지만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들로 아미를 타깃한 제품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할리스 한정판 음료를 마시고 있는 캐나다인 니요타 씨. /사진= 심현리 기자

할리스도 태극 문양에서 영감을 받은 광화문광장 특화 음료를 한정으로 내놓았다. 22일까지 광화문광장 인근의 세종로점, 센터포인트점, 태평로점, 명동역점, 청계천점, 종각역점 등 6개 매장에서 '서울 오로라 스파클링'을 판매한다.

서울 오로라 스파클링은 태극 문양을 모티브로 기획됐는데, 청색(음)은 소다로, 홍색(양)은 체리로 색과 맛을 냈다. 캐나다에서 온 니요타 씨는 가이드와 광화문 할리스점에서 이 음료를 마시고 있었는데, 니요타 씨는 "태극무늬가 오늘 본 궁들처럼 아름답고 멋스럽다"는 평을 기자에게 남겼다.

광화문 CU 매장 모습. /사진= 심현리 기자

◆"물량 100배 비축"…편의점 발주·인력 총동원

편의점 업계는 인파 집중에 대비해 물량 확보와 인력 배치 계획에 분주한 모습이다.

관광객의 간편식과 음료 등을 담당할 편의점은 일찍이 26만 명 고객이 몰릴 주말을 대비하고 있었다. 광화문 CU 편의점 점장은 "이럴 때 샌드위치랑 김밥이 많이 나간다"라며 "김밥을 평소에는 6, 7줄을 주문하는데 이번에는 100줄 정도 주문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광화문 일대 편의점들은 물량 뿐 아니라 언어, 인력배치에도 만반의 준비를 마친 모습이었다. CU는 광화문 인근 점포의 주요 상품 재고를 최대 100배 수준으로 늘리고, 38개 언어 통역이 가능한 인공지능(AI) 기기를 70여개 점포에서 운영한다.

GS25는 돗자리와 충전기 등 공연 관람객 수요가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160개 점포에 대규모 물량을 확보했고, 세븐일레븐은 재고를 10배 이상 늘리는 동시에 주요 점포마다 외국어 가능 직원을 배치하기도 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영업부와 지점장들과 소통해서 평소보다 100배 정도 물량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간편식 이외에도 스탠딩 관객들이 필요한 돗자리도 구비하는 등 대거 인파를 맞을 준비를 마쳤다"라고 설명했다.

심현리 머니투데이방송 MTN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