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심초음파 검사에서 진료보조까지…“AI, 현장에서 절찬리 활약중”
"AI가 수십장의 심장초음파 영상을 자동으로 분류해 측정하면서 수술 지연을 줄여줍니다"
"환자분과 남겼던 내용이 직접 적지 않아도 기록이 되면서 얼굴을 보면서 진료할 수가 있게 됐습니다"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보건복지부 출입기자단이 방문한 분당서울대병원은 진료 현장에서 이미 활발한 인공지능(AI) 활용이 이뤄지고 있었다.

특수검사부 심장초음파실에서는 윤연이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순환기내과)가 구독형 AI 소프트웨어도입으로 인해 달라진 현장을 소개했다.
소닉스헬스는 심장 초음파 검사를 수동으로 맺어야하는 부분에 AI기술이 적용돼 검사시간이 약 8~9분이 절약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도입 전 사람이 판독하는 경우 10분 가량 걸리던 것을 1분으로 줄인 것으로, 분당서울대병원에서는 이로 인해 약 30% 정도의 검사량 증가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람이 한 측정값과의 일치율은 0.95(1이 최댓값)수준으로 높았다.
윤 교수는 "검사시간 단축은 복잡한 측정으로 지연되는 수술을 앞당기면서 환자들의 만족도에 큰 영향을 준다"면서 "의료진 역시 딜레이(수술 지연)로 인한 부담을 줄이고, 측정법이 효율화되면서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되면서 서비스제공자인 의사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AI 기술은 의료격차 해소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심장 근육이 늘었다 줄어들었다하는 것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스트레인(Strain)'은 기술 난이도가 높다보니 일반 심초음파 장비로는 측정이 되지 않기 때문에 비싼 장비를 사거나 별도의 워크스테이션을 구비해야 검사할 수 있어 대학병원 위주로 제한적으로 측정되고 있다"며 "AI 장비를 활용하면 영상이 자동으로 넘어가 필요한 영상을 선정해 자동 측정치를 전부 제공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방문한 소화기센터 진료에서는 구축형 AI 음성인식 솔루션 사용이 시연을 통해 확인됐다.
소화기센터 김정은 교수(가정의학과)는 환자와의 문답을 진행하면서 AI솔루션이 기초 진료 내용을 자동으로 받아쓰고, 필요에 따라 요약한 것.
이에 따라 진료하는 의사는 데이터를 확인하고 안내하는 때가 아니면 환자 얼굴을 보고 진료할 수 있었다. 또한 요약 내용으 ㄹ원하는 부분에 삽입해 평가나 계획 등에 넣으면서 의무기록에 사용할 수 있다.
정세영 분당서울대병원 정보화실장은 "AI솔루션을 보급만 한다고 무조건 잘 쓰는 것은 아니다. 저희 병원은 10개 진료과를 대상으로 파일럿 테스팅을 1년 이상하고 있고, 확산 일로에 있는데 그 과정에서 어떤 시나리오가 가장 적절할지 고민해서 사용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일례로, 시연을 했던 김정은 교수의 경우 AI 도입 전에는 본인이 일일히 진료에 타이핑을 하지만, 다른 인력이 타이핑을 도와주는 시니어 교수는 AI가 굳이 필요없을 수도 있다. 시니어 교수가 바쁜 외래진료에 다수 환자를 보는 환경에서는 AI가 오히려 방해가 될 수도 있다는 것.
정 실장은 "AI가 가장 도움이 되는 건, 분당서울대병원에 최초로 방문했던 환자이다. 히스토리가 길고 의사 입장에서도 10~15분 정도 인터뷰를 하면서 환자 병력부터 과거 병력, 가족력 등을 확인해야하므로 적을 것들이 많다"며 "또한 주니어 교수가 환자를 볼 때 경우의 수가 맞을 때는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진료 시연을 함께 본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가정의학과 전문의)도 경험에 빗대어 의료현장 AI 활용에 대한 소회를 밝히면서 정부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정은경 장관은 "옛날에는 의무기록을 모두 손으로 쓰던 것이 이제 AI를 이용해 말로만 하면 진료와 처방 제안부터 요약까지 지원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 들어왔다"며 "물론 최종 판단은 의사가 하겠지만 의사결정을 지원할 시스템이 있으면 의료 질도 높이고 환자 안전도 높이는 중요한 영역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 장관은 "AI가 보건의료를 접목해 쓸 수 있는 분야를 잘 발구해서 기획하고, 병원단위에서 쓸 수 있는 스마트병원으로 만들어 확산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그렇다면 이를 급여에 어떻게 담을 것인지 제도나 규제 부분을 고민할 것은 정부의 과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