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만 운집’ BTS 공연…화장실 2500여개·지하철 무정차 등 대책

손인규 2026. 3. 1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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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경찰, 주변 건물 70곳 화장실 개방
이동식 화장실 126개도 공연장 주변에 설치
총 2551개 확보…여성-남성 9대1 비율
‘꼼수 관람’ 방지…주변 빌딩 31곳 통제
광화문광장 주변 지하철역들 무정차 통과
스크린 ‘광화문스퀘어’, 쿠키 등 BTS 영상 송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나흘 앞둔 1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도로 통제 안내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토요일인 21일 오후 8시 광화문광장에서 열릴 ‘BTS 컴백’ 공연에 약 26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시와 경찰이 대규모 인파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와 경찰은 화장실 2500개 확보, 주변 빌딩 통제, 지하철 무정차 통과 등의 종합 대책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서울시, 서울경찰청, 공연 주최사인 하이브는 이번 BTS 공연을 위해 광화문광장 주변에 총 2500기(변기 수)가 넘는 화장실을 확보했다.

우선 광화문 주변 빌딩 70곳에 요청해 화장실을 개방하기로 했다. 여기에 광화문광장 주변에 126개의 이동식 화장실이 설치될 예정이다. 1개의 이동식 화장실에는 약 10기의 변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빌딩 70곳에 약 100개의 화장실을 확보했고 공연장 주변 곳곳에 126개 이동식 화장실이 설치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해서 서울시가 이날 현재까지 확보한 변기 수는 2551기다.

광화문광장 주변 건물의 경우 대부분 1~5층 정도 저층에 있는 화장실이 개방될 예정이다. 다만 출입증이 있어야 하는 고층 등 외부인이 들어갈 수 없는 곳의 화장실은 개방되지 않는다.

특히 이번에 설치되는 이동식 화장실은 대부분 여자 화장실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형 공연장이나 대규모 스포츠 행사에서 보면 항상 여자 화장실 줄이 남자 화장실 줄보다 훨씬 길다”며 “특히 BTS 공연을 보러오는 팬 대부분이 여성이기 때문에 여자 화장실 대 남자 화장실 비율을 9대 1 정도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동 약자를 위해 장애인 화장실도 일정 비율로 설치될 예정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닷새 앞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공연무대가 설치되고 있다. 임세준 기자

2500여 개의 화장실은 충분할까. 이번 공연에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26만명은 2016년 11월 12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3차 집회 때와 비슷한 규모다. 당시 경찰은 운집한 인파를 26만명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가용 화장실 현황을 보면 개방 화장실 186개소, 이동식 화장실 16개소에 인근 광화문역, 시청역, 종각역 등의 지하철역 화장실이 개방됐다. 당시 화장실 앞에는 수십 미터의 긴 줄이 늘어섰고 기본 30분에서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2500개의 화장실은 약 20만명 정도가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서울시는 보다 많은 개방 화장실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고 최종 업데이트된 화장실 수와 위치 등은 19~20일 서울스마트맵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경찰과 함께 건물 출입구를 통한 우회 입장과 옥상 관람 등 이른바 ‘꼼수 관람’을 막기 위해 집중 관리대상 빌딩 31곳을 선정하고 통제에 나선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무단으로 옥상이나 발코니에 진입하다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조치다.

서울시 관계자는 “광화문 주변 6곳의 공공기관(외교부, 세종문화회관, 역사박물관, 서울시의회 등)에는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고 민간 건물에도 상층부와 옥상을 통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나흘 앞둔 1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공연 준비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

교통 통제도 진행된다. 공연장 인근 광화문역(5호선), 시청역(1·2호선), 경복궁역(3호선)은 지하철이 무정차 통과한다. 무정차 통과 시간은 광화문역은 오후 2~10시, 시청역과 경복궁역은 오후 3~10시다.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역사 출입구는 폐쇄한다. 귀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을지로입구역(2호선), 종각역(1호선), 안국역(3호선) 등도 인파 혼잡 정도에 따라 필요시 무정차 통과한다.

세종대로와 종로 등을 지나는 62개 노선버스도 차량 통제 시점에 맞춰 임시 우회해 운행한다. 광화문 광장 일대에 배치된 서울시 공공 자전거 ‘따릉이’ 대여소 58곳도 이날 임시 폐쇄된다.

한편 무료 티켓을 구하지 못한 관객들을 위해 주최 측은 광화문광장 주변 빌딩 9곳으로 구성된 ‘광화문스퀘어’에서 BTS 관련 영상을 송출할 예정이다. 공연 하루 전인 20일 오후 7시에는 컴백 쿠키 영상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BTS 관련 다큐멘터리 영상 등도 이들 스크린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광화문 일대를 찾는 모든 분이 공연은 물론, 서울의 매력과 아름다움을 안전한 환경에서 느낄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조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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