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전자, ‘상폐’ 유한코스메틱 투자금 회수... 공동 사업 전선은 안갯속으로

이병철 기자 2026. 3. 18. 13: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 기사는 2026년 3월 18일 09시 48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성우전자는 유한코스메틱이 상장폐지된 이후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공동 사업 등을 이유로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성우전자가 유한코스메틱 인수를 염두에 두고 BW에 투자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성우전자가 유한코스메틱에 관심을 보인 배경에는 주력 사업인 전자부품 시장의 부진이 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성우전자, BW에 100억 투자 뒤 150억원에 매각
공동 경영 등 협력 전선 전략 변화 예상
성우전자 CI.

이 기사는 2026년 3월 18일 09시 48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코스닥 상장사 성우전자가 비상장사 유한코스메틱 투자 1년 반 만에 회수를 단행했다. 성우전자는 유한코스메틱이 상장폐지된 이후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공동 사업 등을 이유로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이번 매각으로 사업 제휴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18일 투자은행(IB) 및 자본시장업계에 따르면 성우전자는 보유하고 있던 유한코스메틱 신주인수권부사채(BW) 100억원어치를 150억원에 매각했다. 성우전자는 이번 BW 매각으로 투자 약 1년 반 만에 50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성우전자는 지난 2024년 6월 유한코스메틱(당시 코스온) BW에 100억원을 투자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당시는 유한코스메틱이 감사의견 ‘거절’ 등의 사유로 상장폐지가 결정된 이후다. 화장품 사업에 관심을 보이던 성우전자가 최대주주인 유한양행과 손잡고 경영 정상화에 나선 것이다.

성우전자가 인수한 BW는 표면이자와 만기이자 모두 0%로,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구조다. 비상장사인 만큼 신주인수권 행사가 쉽지 않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이자 수익을 포기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투자 목적이라기보다는 공동 사업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성우전자는 BW 투자 이후 유한양행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의료·미용기기 시장으로의 진출을 준비해 왔다. 화장품 주문자생산방식(OEM)과 제조자개발방식(ODM) 사업을 하는 유한코스메틱과 함께 협력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조일현 성우전자 대표가 유한코스메틱 공동 대표로 선임되면서 공동 경영 체제도 마련했다.

유한양행 조욱제 대표(가운데)와 성우전자 조일현 대표(왼쪽에서 첫번째), 성우전자 조성면 회장이 업무협약(MOU)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유한양행

유한코스메틱이 상장폐지될 당시 유한양행은 최대주주였음에도 회사에 큰 미련을 보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상폐 가능성이 제기됐을 때 미리 손을 쓰지 않는다며 소액주주들이 거세게 반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성우전자가 유한코스메틱 인수를 염두에 두고 BW에 투자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성우전자가 당시 BW 투자로 확보할 수 있었던 유한코스메틱 주식은 909만909주에 달한다. 지분율로는 25.18% 수준이다. BW에 포함된 신주인수권을 행사한다면, 유한양행의 지분 32.48%에 이어 2대 주주에 오를 수 있었다.

성우전자가 유한코스메틱에 관심을 보인 배경에는 주력 사업인 전자부품 시장의 부진이 있다.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을 하면서 2023~2024년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에 시달려 온 것이다. 이후 실적 개선을 위해 태양광, 바이오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으며, 유한코스메틱 투자 이후에도 일본 바이오 기업 BNS메디컬을 인수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노려왔다.

자본시장 업계의 한 관계자는 “BW 구조를 봤을 때 단순 재무적 투자라기보다는 공동 경영과 사업을 통해 회사를 정상화하고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성우전자가 바이오 사업에 투자하면서 생산 시설이 필요했던 만큼 처음에는 전략적 투자로 접근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측은 투자 회수 배경에 대해 설명하지 않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한코스메틱의 최대주주인 유한양행 측은 “성우전자의 BW 매각이 아직 대금 납입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현재 수준에서 특별한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