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과학 관련 취업자 10만 명 감소... AI 충격에 '중동 리스크'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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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 관련 취업자가 최근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산업별로는 전문직 및 IT업계에서 취업자 감소 폭이 컸다.
이에 대해 빈 국장은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은 그간 취업자가 장기간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에 더해 관련 산업의 업황 부진까지 겹치며 최근 취업자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AI 영향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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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 장기화에 고용 불안 ↑
"피해기업 추경 등 긴밀 대응할 계획"

전문직 관련 취업자가 최근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충격이 취업 시장으로 번진 데 더해 관련 업황이 부진한 여파로 풀이된다.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고용 충격이 가시화될 가능성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18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64세 고용률은 69.2%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9년 이래 2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실업자도 99만3,000명으로 2021년 2월(135만3,000명) 이후로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실업률은 3.4%로 2022년 2월(3.4%) 이래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산업별로는 전문직 및 IT업계에서 취업자 감소 폭이 컸다. 특히 연구개발업을 비롯해 변호사, 공인회계사(CPA) 등 전문 서비스업 직종이 포함된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37만3,000명)은 전년 동월 대비 10만5,000명이 감소했다. 정보통신업(111만9,000명) 또한 4만2,000명 줄었다. 두 업종 모두 산업 분류가 개정된 2013년 이후 최대 폭 감소다.
연령별로는 청년층의 취업난이 두드러졌다. 15~29세 취업자는 341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만6,000명 감소했고, 고용률(43.3%) 또한 1.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결과 실업률(7.7%)은 0.7%포인트 상승했다. 빈현준 사회통계국장은 "20대는 고용률이 하락하고 실업률이 상승하고 있는 등 고용 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I 도입이 저연차 고용을 감소시켰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실제 한국은행은 작년 7월 기준 최근 3년간 감소한 청년 일자리 21만1,000개 중 98.6%가 AI 노출이 높은 업종이었다는 보고서를 최근 발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빈 국장은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은 그간 취업자가 장기간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에 더해 관련 산업의 업황 부진까지 겹치며 최근 취업자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AI 영향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향후 고용시장도 안갯속이다. 미국·이란 전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며 고용 불안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태웅 재정경제부 인력정책과장은 "미국·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면 경제, 산업, 민생 등에 전반적인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는 지정학적 리스크 동향을 면밀하게 예의주시하면서 피해기업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 긴밀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공급망안정화위원회를 열고 "청년 고용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쉬었음'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여전한 상황"이라며 "이달 이후에도 중동 리스크 영향이 나타날 우려가 있는 만큼, 산업 및 계층별 고용상황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청년고용 대책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조속히 마련하는 등 취약부문 고용개선 노력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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