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UAE서 원유 2400만 배럴 긴급 확보…“공급 최우선 보장”(종합)
UAE “한국이 넘버원 프라이어리티”…최우선 공급 약속
장기 공급망 협력 MOU 추진 예정…원유 공급 루트엔 말아껴
“절박한 심정으로 방문…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중동 정세 장기화로 에너지 수급 불안이 커진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를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문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총 2400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긴급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UAE가 한국을 원유 공급 ‘최우선 대상’으로 지정하면서 단기 수급 안정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중동발 공급망 리스크를 완화하는 동시에 장기 협력 기반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강훈식, 호르무즈 봉쇄 속 “1800만 배럴 추가 확보”

강 비서실장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봉쇄된 상황”이라며 “우리가 수입하는 원유의 70%가 이 해협을 통과하는 만큼, 에너지 수급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대체 공급선 확보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 술탄 알 자베르 산업첨단기술부 장관 등을 만나 필요한 경우 언제든 UAE로부터 원유를 긴급 구매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며 “이에 따라 다양한 공급선을 통해 총 1800만 배럴의 원유를 긴급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UAE 국적 선박 3척을 통해 600만 배럴, 우리나라 국적 선박 6척을 통해 1200만 배럴을 추가 확보해 총 1800만 배럴을 선적하기로 했다. 나프타를 적재한 선박 1척도 현재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지난번 도입한 600만 배럴까지 포함하면 총 2400만 배럴을 UAE로부터 긴급 도입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번 에너지 분야 합의는 석유 수급 위기를 안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국은 단기 대응을 넘어 장기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강 비서실장은 “에너지 공급망 차질에 대비한 장기적 수급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며 “원유 수급 대체 경로 모색 등을 담은 공급망 협력 MOU 체결에도 합의했고, 조만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강 비서실장은 “우리 국민의 신속하고 안전한 귀국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며 “UAE에 체류 중인 국민들이 계속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관심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 상황 발생 직후부터 칼둔 행정청장과의 핫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해 왔다”며 “그 결과 UAE 측은 영공 폐쇄를 해제하고 두바이·아부다비발 한국 직항편 운항을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또 “신속한 귀국 지원을 통해 UAE에 머물던 단기 체류자 약 3500명 가운데 약 3000명이 무사히 귀국했다”고 덧붙였다.
“절박한 마음으로 방문…최악의 상황은 면해”

공급 루트와 관련해 강 비서실장은 “중동 지역이 전쟁 상황인 만큼, 공급 경로 자체가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안보와 직결된 사안으로 상세한 설명은 어렵다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한 별도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UAE 입장에서는 자국 문제일 수 있지만, 우리 측에 별도의 협의나 요청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방위산업 수요와 관련해서는 “중동 지역 여러 국가들이 대한민국의 방어 무기, 이른바 미사일 방어 체계에 관심과 수요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직접 UAE를 방문한 배경에 대해서는 “청와대는 이번 사안을 매우 절박하게 인식하고 있었고, 그런 판단 아래 방문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장기 수급 전망과 관련해서는 “전쟁 상황이 정리되면 별도로 설명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언급이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아울러 강 비서실장은 “원유 공급과 관련해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는 점”이라며 “대한민국의 원유 공급이 완전히 막히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병서 (bshw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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