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동맹국 균열 노리는 中 "日 호르무즈 지원시 이란 보복 촉발"

정은지 특파원 2026. 3. 18.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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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압박으로 인해 미일동맹과 이란의 보복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졌다고 중국 관영지가 중국 학자를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문제가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등 주요 동맹국에 호르무즈 해협 안전 보장을 위한 함정 파견을 요청했다며 "미일 정상회담이 예정된 만큼 이번 시기는 다카이치 총리에 있어 더욱 껄끄러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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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지, 19일 미일 정상회담 앞두고 "日, 군함 파견 딜레마"
28일 주일 미군 요코스카 기지의 조지워싱턴호에서 연단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2025.10.28 ⓒ 로이터=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압박으로 인해 미일동맹과 이란의 보복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졌다고 중국 관영지가 중국 학자를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중국은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주요 동맹국 간의 균열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샹하오위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날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일본 원유 수입의 95.1%가 중동에서 수입되고 그중 73.7%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며 "에너지 안보에 대한 우려는 일본 정부의 또 다른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문제가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등 주요 동맹국에 호르무즈 해협 안전 보장을 위한 함정 파견을 요청했다며 "미일 정상회담이 예정된 만큼 이번 시기는 다카이치 총리에 있어 더욱 껄끄러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샹 연구원은 "미국 주도의 이란 겨냥 호위 작전에 일본이 참여하게 될 경우 이란의 보복을 촉발해 일본의 경제적 생명선을 끊을 수 있다"며 "일본은 오랫동안 이란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왔고 미국을 맹목적으로 따르면서 중동 외교 자산을 희생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일본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일본이 해외에 자위대를 파견하기 위해서는 지원을 받는 측이 법적으로 국제법상 합법적 반격을 시도하고 있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어야 하는데, 일본이 이란 공격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는 한 미군 후방 지원에 동참하기 어려울 전망"이라며 "미군에 대한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는 것은 과거 우호적이었던 이란을 완전한 적으로 취급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샹 연구원은 "일본이 난처에 입장에 몰리고 있다"며 "이는 미국이 주도하고 일본이 따르는 형태의 동맹 구조의 모순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미국 주도 동맹 체제 내의 균열이 확대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호르무즈해협 군함 파견 압박을 힘이 아닌 외교적으로 해결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아사히신문이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전투 중인 지역에 자위대를 보낼 수 없다는 견해가 강하다. 이에 총리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와 함께 이란 정세를 둘러싼 외교적인 해결을 촉구하고자 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총리가 미국의 이란 공격 자체의 국제법상의 평가는 피하고 이에 대한 찬반 입장은 나타내지 않을 방침이라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방국들에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해달라고 요청한 뒤 주요국 수장으로는 처음 트럼프를 대면한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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