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다 꺾고 WBC 우승..특별 규정까지 세운 ‘MLB 사무국 꿈’ 박살낸 베네수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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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야심찬 계획을 모두 박살냈다.
베네수엘라는 3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과 결승전에서 승리했다.
메이저리그는 2회 연속 최고 스타들의 결승전 격돌로 WBC의 인기가 더욱 고조되기를 기대했지만 베네수엘라에 의해 모든 시도가 무산됐고 미국과 일본 모두 씁쓸하게 대회를 마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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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베네수엘라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야심찬 계획을 모두 박살냈다.
베네수엘라는 3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과 결승전에서 승리했다.
이날 베네수엘라는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의 호투와 8회 터진 에우헤니오 수아레즈의 결승타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사상 첫 WBC 결승 진출에 성공한 베네수엘라는 거침없이 우승까지 차지했다. 일본(3회), 미국(1회), 도미니카 공화국(1회)에 이어 WBC 4번째 우승국이 탄생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세운의 야심찬 계획과는 다른 결과였다. WBC를 주관하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번 대회에서 원한 그림은 2023년 대회 결승전의 리턴매치였다.
지난 2023년 대회에서는 오타니 쇼헤이가 이끈 일본과 마이크 트라웃이 앞장선 미국이 결승에서 격돌했다. 오타니가 스위퍼를 앞세워 트라웃을 삼진처리하며 9회말 1점차 리드를 지켜내고 우승을 확정한 것은 WBC를 상징하는 장면이 됐다. '일부 국가에서만 즐기는 스포츠'였던 야구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화제가 된 순간이었다.
2023년 대회를 기점으로 WBC의 인기도 급상승했고 이번 대회에는 메이저리그 올스타급 선수들이 각국 유니폼을 입고 총출동했다. 비록 트라웃은 참가하지 않았지만 오타니와 메이저리그를 양분하는 최고의 스타 애런 저지가 미국 대표팀 주장을 맡았고 WBC 주목도는 더욱 올라갔다.
야구, 메이저리그의 세계화를 꿈꾸고 있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번 대회에서 오타니와 저지가 결승전에서 격돌하는 그림을 그렸다. 이를 위해 일본과 미국은 결승전 전에는 맞붙지 않는다는 특별 규정까지 마련했다.
정확히는 '8강 진출시 미국과 일본의 대진표 자리를 미리 정해둔 것'이고 대진표가 '그 때 그 때 미국과 일본에게 유리하게 바뀌는 것'은 아닌 만큼 두 나라가 자신들의 우승을 위해 대회를 마음대로 주무른다는 일각의 시선과는 다르다. 다만 통상적인 대진표를 따르지 않고 두 나라에만 예외 규정을 뒀다는 것 자체가 공정성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논란을 감수하면서도 미국과 일본의 결승전 재격돌을 위한 그림을 그렸지만 사무국의 계획은 8강전부터 어긋났다. 디펜딩 챔피언 일본이 8강전에서 패하며 사상 첫 4강 진출에 실패한 것. 오타니는 홈런을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오타니 홀로 일본을 승리로 이끌 수는 없었다.
8강에서 일본의 발목을 잡은 주인공이 바로 베네수엘라였다. 일본을 꺾고 4강에 오른 베네수엘라는 4강에서 이탈리아를 제압하고 사상 첫 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결승에서 미국까지 누르며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물론 베네수엘라도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라는 최고의 스타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종주국이자 개최국인 '미국의 자존심'인 저지와 야구의 아이콘이 된 오타니에 비하면 전 세계의 이목을 주목시킬 힘은 부족할 수 밖에 없다. 메이저리그는 2회 연속 최고 스타들의 결승전 격돌로 WBC의 인기가 더욱 고조되기를 기대했지만 베네수엘라에 의해 모든 시도가 무산됐고 미국과 일본 모두 씁쓸하게 대회를 마칠 수 밖에 없었다.(자료사진=위부터 미국 대표팀, 오타니 쇼헤이, 에우헤니오 수아레즈)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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