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BTS 때문에 일매출 2천만원 날리는데 괜찮다?…KT의 ‘특단 조치’

이가람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r2ver@mk.co.kr) 2026. 3. 1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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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컴백무대 된 광화문…안전 문제로 사옥 폐쇄
웨스트 입점사에 ‘매출 보전’ 약속·논의 공문 발송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 [넷플릭스]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콘서트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역대급 인파가 공연장인 광화문광장으로 몰려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광화문 일대에 사옥을 둔 기업들도 비상 대응 체계에 돌입했다. 공연 장소와 인접해 관람 명당으로 꼽혔던 KT는 사고 예방을 위해 신사옥을 걸어 잠그고, 입점사의 영업 손실을 보전해 주기로 결정했다.

18일 매경AX 취재를 종합하면 KT는 최근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KT 광화문빌딩 웨스트 입점사에 ‘BTS 콘서트 일정에 맞춰 사옥을 전면 폐쇄하고 출입을 통제할 예정이니 운영을 중단해 달라’고 안내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입점사로서는 BTS 특수를 누릴 기회를 날리게 된 셈이다. 그 대신 입점사들의 손해는 KT가 떠맡는다. 보상 금액은 지난달 가장 높았던 하루 매출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장사가 가장 잘됐던 날만큼의 수익을 보장해 주겠다는 의미다.

보상 방식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유통업계에서는 현금 직접 지급과 임대료 차감 중 하나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종로구 세종로 KT 광화문빌딩 웨스트. [KT]
현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 사이에 스타벅스 리저브광화문, TWG, 파이프그라운드, 파리바게트 광화문1945, 키보아츠아츠 등 약 20개 식음료(F&B) 브랜드가 입점한 상태다. 하루 매출이 2000만원에 육박하는 매장도 포함돼, KT가 부담해야 할 매출 감소분은 수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BTS는 오는 21일 오후 8시 광화문광장에서 3년 9개월 만에 정규 앨범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하는 콘서트를 연다. 공식적으로 판매된 입장권은 1만5000장 안팎이지만, 콘서트 현장의 열기를 느끼거나 초대형 스크린으로 관람하려는 수요를 포함하면 26만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광화문에 운집할 것으로 추산된다.

KT 관계자는 “서울시나 경찰청에서 공식적으로 폐쇄 지침이 내려온 것은 아니지만 시민 안전을 지키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상업시설은 물론이고 업무시설까지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며 “매장들과 원만히 합의 완료했고, 정확한 보상 규모는 공개할 수 없음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동통신회사들이 오는 21일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앞두고 광화문 인근의 교통상황과 네트워크 품질 점검에 나섰다. 사진은 LG유플러스 직원들이 통합관제센터에서 근무하는 모습. [LG유플러스]
KT뿐만 아니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BTS 컴백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이전부터 광화문 일대는 고층 건물이 밀집해 전파 차폐와 음영 구간 관리가 까다로워 통신 품질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5세대 이동통신(5G) 고주파 대역폭이 넓고 직진성이 강해 장애물을 만나면 휘어지지 못하고 부딪히기 때문이다.

이동통신회사들은 공통적으로 기지국 용량을 증설하고 네트워크 품질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등 통신망 안정화 대책을 마련했다. 비상 근무 체계를 가동해 트래픽 변화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접속 회선 수나 이용자 수가 급증하거나 통신망이나 통신장비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즉각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KT는 광화문과 시청을 중심으로 이동식 기지국·와이파이(Wi-Fi)를 구축한다. 경기도 과천시 네트워크관제센터에서는 비상 상황을 통제한다. 기지국 과부하 징후를 미리 감지·분석해 1분 이내에 자동 제어가 가능한 트래픽 자동 제어 솔루션 W-SDN을 적용하고, 컴백 무대 생중계로 고화질·대용량 스트리밍이 폭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백본 네트워크 용량도 대량 확보했다.

SK텔레콤 기술자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주변의 통신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SK텔레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기반 네트워크 운영 시스템 A-One을 처음으로 가동한다. △커버리지 분석으로 신규 장비 위치 제안 △과거 데이터를 활용해 미래 트래픽 예측 △AI 에이전트 연동 기반 네트워크 품질 모니터링 등을 기반으로 최적화된 통신 환경을 설계한다.

LG유플러스도 실시간 모니터링과 현장 설비 추가 배치·보강을 병행하며 트래픽 급증 상황에 유연히 대처할 방침이다. 자율네트워크 기반 사전 대응 작업과 이동통신 셀 운영 사전 설정을 통해 특정 셀에 트래픽이 집중될 경우 기지국 출력이나 연결 유지 시간 등 설정값을 자동 조정해 주변 기지국으로 트래픽을 분산시킨다.

통신당국도 비상 통신 체계를 지원을 약속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BTS 공연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과기정통부도 통신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이동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해 통신사, 플랫폼, 넷플릭스와 협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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