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새 원금 60% 증발 위험"…금감원, 레버리지·인버스 투자 경고

이미선 2026. 3. 1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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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국내 주식 기초 레버리지·인버스 투자에 대해 소비자 주의보를 발령했다. 증시 변동성 확대로 단기간 내 손실이 커질 위험이 있다는 경고다.

18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국내 주식 기초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상품(ETP)의 시가총액은 2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2조4000억원) 대비 9조3000원(75%) 급증했다. 코스피 지수가 2025년 말 4214포인트에서 지난 10일 5532포인트로 31.3%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품에 자금이 쏠린 영향이다.

형태별로 보면 레버리지 및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18조5000억원, 상장지수증권(ETN)이 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상품별로는 레버리지가 18조6000억원, 인버스가 3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국내 주식 기초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P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6000억원으로 전년(1조6000억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신규 투자자 유입도 가파르다. 올해 1~2월 ETP 투자를 위한 사전교육 수료자는 약 30만명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수료자(20만5000명)를 넘어섰다.

금감원은 레버리지 투자의 구조적 위험성을 강조하며 네 가지 유의사항을 당부했다. 우선 레버리지 상품은 손익이 일반 상품에 비해 배수로 나타나므로, 지수가 투자자의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 단기간에 손실이 크게 발생할 수 있다. 국내 주식시장 가격제한폭(±30%)을 고려하면 하루 만에 최대 60%까지 원금이 깎일 수 있다.

시장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횡보장에서 투자금이 녹아내리는 현상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버리지 및 인버스 상품은 기초자산의 일일 수익률을 추종하므로, 장기 투자 시 누적 수익률이 기대치보다 낮아지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

이밖에도 내재가치와 시장가격 간 차이가 발생하는 '괴리율의 함정'과 레버리지 상품이 신용거래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을 이용한 투자는 원금 초과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투자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금융사의 투자설명서 기재 충실도를 지속 감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선 기자 already@dt.co.kr

금감원 전경. [금감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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