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금 집행ㆍ일반 실결제도 디지털로"…한은, '프로젝트 한강 2단계' 추진
한은, 디지털화폐 인프라 구축 실험 '프로젝트 한강 2단계' 추진 발표
상반기 '전기차 충전시설 사업' 등 국고금 사업에 '디지털바우처' 접목
하반기엔 9개 은행과 예금토큰 실거래⋯10월까지 사업 컨설팅 진행

한국은행이 디지털화폐 인프라 구축 실험인 '프로젝트 한강 2단계'에 본격 착수한다. 전 단계보다 참여 은행과 사용처를 넓히고 개인간송금 서비스 도입 등 이용 편의성을 제고해 예금토큰 상용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한은은 올해 상반기부터 정부, 유관기관, 참가은행과 함께 프로젝트 한강 2단계를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프로젝트 한강은 기관용 디지털화폐 및 예금 토큰을 발행·유통해 기존보다 수수료가 낮은 지급수단을 제공하고 혁신적인 지급서비스 구현이 가능한 디지털화폐 인프라를 구축하는 실험으로, 한은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공동 추진하는 사업이다.
한은은 앞서 지난해 1단계 프로젝트 당시 세계 최초로 대규모 블록체인 기반 금융시스템을 구축하고 일반인 8만여 명을 대상으로 11만8000건의 결제 관련 상용화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했다. 한은은 당시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인프라를 보완해 2단계 프로젝트에 나선 것이다. 한은은 이를 위해 지난달까지 생체인증과 개인간 송금 기능을 개발하는 등 시스템 확충을 완료했다.
김동섭 한은 디지털화폐기획팀장은 "한강 프로젝트를 통해 준비하는 디지털화폐는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의 중단 단계 정도로 보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직 법적 기반이 없는 스테이블코인에 비해 디지털화폐는 이미 상용화 작업 단계인 만큼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미리 시연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인프라 개발 측면에서도 (여타 디지털서비스와의) 시너지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2단계 프로젝트에서는 참여 은행이 확대됐다. 시중은행 중심의 기존 7개 은행(국민ㆍ 신한ㆍ우리ㆍ하나ㆍ기업ㆍ농협ㆍ부산)에 더해 경남ㆍ아이엠뱅크가 추가로 참여한다. 또 전단계 실험 시 '쓰고 싶어도 쓸 곳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사용처 또한 확대할 예정이다. 김 팀장은 "참가은행들은 예금 토큰으로 결제 시 수수료가 대폭 절감 될 수 있는 점에 방점을 두고 있다"면서 "당장 구체적인 추가 사용처를 공개하기는 어려우나 은행권과 함께 결제수수료 부담이 큰 대형 사업체와 소상공인 등 다양한 사용처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서비스 편의성도 개선했다. 은행권 및 빅테크 등에서 제공하는 간편송금이나 간편결제 대비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생체인증과 예금토큰 자동입출금, 개인간 송금 서비스 등을 추가로 적용했다. 이에따라 앞으로는 지문인증을 통해 예금토큰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고 기존 예금계좌에서 예금토큰으로 자동 입출금되는 서비스도 신규로 선보인다.
한은이 2단계 프로젝트에서 가장 먼저 선보일 지원사업은 정부의 '블록체인 기반 국고금 집행사업'이 될 전망이다. 한은은 올 상반기 착수를 앞두고 있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전기차 충전시설 구축 사업에 예금토큰 디지털바우처를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부의 국고금 집행 투명성을 제고한다는 구상이다. 이어 올 하반기에는 일반인 대상 실거래 실험에 착수한다. 해당 실험을 위해 예금토큰 사용처를 넓히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은의 이번 프로젝트는 현재 3단계까지 결정돼 있는 상태다. 추후 3단계에서는 예금토큰에 대한 저비용 보편적 지급수단 정착과 프로그래밍 가능 금융서비스 확대, 디지털자산 생태계 발전 지원 등을 중심으로 진행하게 된다. 성준이 한은 디지털화폐인프라팀장은 "한강 프로젝트가 3단계에서 마무리될 지 여부는 알 수 없다"면서 "인공지능(AI) 등 기술이 워낙 빠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향후 진행 상황을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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