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옥태훈, 중국 하이난에서 ‘마르코 펜지의 신화’ 재현에 나선다

김석 기자 2026. 3. 1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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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이 지난달 5일 열린 DP월드 투어 카타르 마스터스 1라운드 도중 16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환과 옥태훈이 중국 하이난에서 지난해 ‘마르코 펜지 신화’의 재현에 나선다.

19일부터 나흘간 중국 하이난에 있는 미션힐스 리조트 블랙스톤 코스(파72)에서 DP월드 투어 하이난 클래식(총상금 255만달러)이 열린다.

올 시즌 ‘아시안 스윙’ 첫 대회인 하이난 클래식은 지난해 창설됐다. 무명이던 마르코 펜지(잉글랜드)가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만든 대회다.

펜지는 2024년 10월 한국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출전했을 때만 해도 컷 탈락하면 DP월드 투어 카드도 잃는 무명 선수였다. 그는 이 대회 2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1.5m 버디 퍼트를 넣어 컷 통과와 카드 유지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2월 17일만 해도 세계랭킹 461위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27일 끝난 하이난 클래식에서 DP월드 투어 첫 우승을 달성하더니 8월 18일 덴마크 챔피언십, 10월 13일 스페인 오픈을 제패했다.

시즌 3승으로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이어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2위에 오른 펜지는 DP월드 투어 상위 10명에게 주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카드를 받아 올 시즌 미국에서 뛰고 있다.

지난달에는 선수단 투표에서 매킬로이를 제치고 2025시즌 DP월드 투어 올해의 선수(세베 바예스테로스 상)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세계랭킹은 지난해 초에 비해 400계단 이상 높은 39위다.

이번 대회에 한국 선수는 이정환과 옥태훈이 출전한다. 둘 다 PGA 투어 진출이 목표인 선수들이다.

지난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DP월드 투어 2년 시드를 획득한 이정환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시즌을 시작해 지금까지 6개 대회에 출전했다. 지난해 12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네드뱅크 골프 챌린지에서 기록한 공동 23위가 지금까지 최고 성적인 이정환은 현재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10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상 수상자 자격으로 DP월드 투어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옥태훈은 올 시즌 2개 대회에 출전해 바레인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하고, 카타르 마스터스에서는 공동 44위를 기록했다. 현재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172위에 머물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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