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운임 상승에 밀·팜유 10%↑… K푸드 가격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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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식품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재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식품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정세 여파로 인한 환율 상승이 밀과 팜유 등 주요 수입 원재료 가격을 추가로 끌어올리면서 원가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고 토로했다.
국내 식품업계는 원재료를 통상 2~3개월치 선구매하는 구조인 만큼, 국제 가격 상승이 실제 원가에 반영되기까지는 일정 시차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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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 수입 식품업계 직격타
원가 상승에 정부 압박 이중고
업계 비축 원료는 1~2개월분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식품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재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식품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수입산 원재료 비중이 높은 산업 구조에 환율·물류비·유가 상승 등 악재가 겹치며 비용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8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팜유 국제 가격은 t당 4568.0 말레이시아 링깃(약 1163.98달러·172만 원)으로, 전쟁 직전인 지난달 26일 4046.0 링깃 대비 12.9% 급등했다. 국내 식품 업계는 과자나 라면 등을 튀길 때 팜유를 주원료로 사용한다.
업계에선 이번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물류비 상승을 꼽는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로 해상 운임비가 오르면서 태평양 노선을 이용하는 팜유 운송에도 직·간접적인 부담이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선박 배치 지연과 하역 차질 등 연쇄적인 물류 병목 현상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바이오디젤 원료 수요 증가까지 겹치며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곡물 가격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귀리는 같은 기간 t당 2118.50달러에서 2481.92달러로 17.2%, 소맥(하드레드윈터·HRW)은 207.23달러에서 226.52달러로 9.3%씩 상승했다.
이처럼 원재료 가격이 전방위로 뛰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발맞춰야 하는 식품업계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가격 인하를 검토하던 업계는 중동 사태라는 변수로 인해 오히려 가격 인상 가능성까지 고민해야 하는 ‘진퇴양난’에 놓인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정세 여파로 인한 환율 상승이 밀과 팜유 등 주요 수입 원재료 가격을 추가로 끌어올리면서 원가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고 토로했다.
가격 상승 영향이 즉각적으로 반영되지는 않겠지만, 2개월 뒤부터는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폭발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내 식품업계는 원재료를 통상 2~3개월치 선구매하는 구조인 만큼, 국제 가격 상승이 실제 원가에 반영되기까지는 일정 시차가 존재한다. 현재 팜유 등 주요 원재료 비축분은 약 1~2개월 수준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할 경우 결국 제품 가격 인상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물류 전반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관련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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