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에 마이너 투수라니… 사이영상 수상자 도망간 미국, 대가 치렀다[초점]

이정철 기자 2026. 3. 1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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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가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미국을 격파했다.

미국 선발투수로 나온 메클레인은 주로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한 투수다.

그렇다면 '야구 종주국' 미국은 수많은 메이저리거를 냅두고 왜 마이너리그 투수를 선발투수로 내세웠을까.

스쿠발의 도망 속에 마이너리거를 선발투수로 활용하면서 어이없는 패배를 당한 미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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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베네수엘라가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미국을 격파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놀란 메클레인. ⓒ연합뉴스 AP

베네수엘라는 18일 오전 9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WBC 결승전에서 미국을 3–2로 제압했다.

이로써 베네수엘라는 WBC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17 WBC 이후 9년 만에 왕좌 탈환에 도전했던 미국은 2023 WBC에 이어 2대회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운명의 결승전에서 베네수엘라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우익수)-마이켈 가르시아(3루수)-루이스 아라레즈(1루수)-에우헤니오 수아레즈(지명타자)-글레이버 토레스(2루수)-에세키엘 토바(유격수)--윌리어 아브레유(좌익수)-살바도르 페레즈(포수)-잭슨 추리오(중견수)가 선발로 나섰다. 선발투수는 좌완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이에 맞서는 미국은 바비 위트 주니어(유격수)-브라이스 하퍼(1루수)-애런 저지(우익수)-카일 슈와버(지명타자)-알렉스 브레그먼(3루수)-로만 앤서니(좌익수)-윌 스미스(포수)-브라이스 튀랑(2루수)-바이런 벅스턴(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우완 놀란 메클레인이었다.

전체적으로 라인업의 무게감은 미국이 앞섰다. 베네수엘라도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40홈런-70도루를 성공시킨 아쿠냐 주니어 등 화려한 선수구성을 했으나 지구 최고의 타자 저지, 내셔널리그 MVP 2회 수상 하퍼, 2025시즌 56홈런을 때린 슈와버 등이 포진한 미국이 조금 더 묵직했다.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연합뉴스 AP

그러나 선발투수 싸움은 달랐다. 미국 선발투수로 나온 메클레인은 주로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한 투수다. 지난해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승격됐으나 2025시즌에도 48이닝을 메이저리그에서 113.2이닝을 마이너리그에서 던졌다. 심지어 더블A에서도 26.1이닝을 뿌렸다. 놀라운 일이 아닌게 메클레인은 2023시즌까지 싱글A, 2024시즌까지 더블A에서 활약했다.

반면 베네수엘라 선발투수 로드리게스는 11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며 통산 94승을 올린 베테랑 투수였다. 선발투수 힘에서 로드리게스가 압도적으로 메클레인을 압도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 메클레인은 4.2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4.1이닝 무실점을 남긴 로드리게스에게 판정패했다. 우타자 바깥쪽으로 달아나는 스위퍼를 활용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그렇다면 '야구 종주국' 미국은 수많은 메이저리거를 냅두고 왜 마이너리그 투수를 선발투수로 내세웠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사이영상 수상자가 소속팀으로 도망갔기 때문이다.

2024, 2025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타릭 스쿠발은 1라운드 영국전에만 나와 3이닝 1실점을 기록한 뒤 소속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로 복귀했다. 1라운드 이후에도 던질 뜻을 나타냈으나 돌연 입장을 바꿔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준결승에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폴 스킨스를 투입시키고 결승전에서 스쿠발을 올리려던 미국의 계획은 모두 어그러졌다.

결국 미국은 그 대가를 치렀다. 선발투수 싸움에서 이기지 못했고 강점인 불펜진을 활용해도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스쿠발의 도망 속에 마이너리거를 선발투수로 활용하면서 어이없는 패배를 당한 미국이다.

타릭 스쿠발. ⓒ연합뉴스 AP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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