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마약 전쟁’ 명분 국경지대 폭격… 콜롬비아와 충돌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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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對) 마약 카르텔 강경 노선에 보조를 맞춰 '마약과의 전쟁'에 속도를 내고 있는 에콰도르가 국경지대 폭격을 둘러싸고 콜롬비아와 정면충돌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에콰도르는 세계 코카인 생산의 상당 부분이 집중된 콜롬비아와 페루 사이에 위치한 지정학적 특성으로 인해 최근 국제 마약 조직의 주요 활동 거점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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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 침범 논란… 남미 긴장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對) 마약 카르텔 강경 노선에 보조를 맞춰 ‘마약과의 전쟁’에 속도를 내고 있는 에콰도르가 국경지대 폭격을 둘러싸고 콜롬비아와 정면충돌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마약 범죄 대응을 명분으로 한 군사 행동이 영토 침범 논란으로 번지면서 최근 좌파와 우파 정부 간 충돌이 심해진 남미 내 긴장감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17일 X를 통해 양국 접경 지역 폭격 현장에서 시신 27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격은 콜롬비아군이 수행한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초콜릿과 원두 사진을 함께 게시하며 “폭탄은 주민 거주지 인근에 떨어졌고 희생자 중 상당수는 코카 재배를 포기하고 커피와 코코아 재배로 전환한 주민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X에 “우리 군은 콜롬비아 영토가 아닌 자국 영토 내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폭격 지점이 마약 카르텔 은신처로 활용돼 왔으며 해당 조직원 상당수가 콜롬비아 국적자라고 밝혔다. 이어 “에콰도르를 정화하고 재건하는 작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콰도르는 세계 코카인 생산의 상당 부분이 집중된 콜롬비아와 페루 사이에 위치한 지정학적 특성으로 인해 최근 국제 마약 조직의 주요 활동 거점으로 부상했다. 특히 태평양 연안을 따라 형성된 밀수 경로를 통해 코카인이 북미와 유럽 시장으로 유입되는 과정에서 에콰도르 항구 도시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항구와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조직 간 무력 충돌과 폭발물 테러 사건이 잇따르며 치안 불안이 지속돼 왔다.
노보아 대통령은 이달 중순 트럼프 대통령이 마약 카르텔 소탕 의지를 강조한 ‘미주 방패 회의’ 참석 이후 대규모 치안 작전을 본격화했다. 정부는 군·경 약 7만5000명을 투입하고 일부 지역에 통행금지를 시행했으며 조직범죄 연루 혐의자 수백 명을 체포했다. 또 페루 접경 지역의 불법 금 채굴 캠프 129곳을 급습해 마약 조직의 자금 조달 기반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에콰도르는 콜롬비아가 국경지대 마약 조직 차단에 소극적이라고 비판하며 지난달 콜롬비아산 수입품 관세를 50%로 인상했다. 콜롬비아도 이에 맞서 에콰도르산 제품 관세를 같은 수준으로 올리며 마약 범죄 대응을 둘러싼 양국 갈등이 통상 마찰로 번지는 양상이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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