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번에 담아도 배송은 따로"…대상 정원e샵, 장바구니 구조 대수술

전제형 기자 2026. 3. 1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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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원과 청정원, 종가 등 브랜드를 보유한 대상이 공식 온라인 쇼핑몰 정원e샵의 장바구니 구조를 전면 개편하며 배송 정책을 손질했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정원e샵은 기존 통합형 장바구니를 상온, 냉장·냉동, 김치 등 3개로 분리하고 무료배송 기준을 조정하는 정책을 도입했으며 시행일은 오는 4월 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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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구조 반영 '상온·냉장·김치' 3분할…내달 1일 시행
무료배송 기준 낮췄지만…체감 비용 되레 증가 가능성
멤버십 대신 구조 효율화…식품 자사몰 전략 재정비
대상 종로플레이스타워 전경. [출처=대상그룹]

◆"합배송 불가 구조"…장바구니 분리, 물류 현실 반영

미원과 청정원, 종가 등 브랜드를 보유한 대상이 공식 온라인 쇼핑몰 정원e샵의 장바구니 구조를 전면 개편하며 배송 정책을 손질했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정원e샵은 기존 통합형 장바구니를 상온, 냉장·냉동, 김치 등 3개로 분리하고 무료배송 기준을 조정하는 정책을 도입했으며 시행일은 오는 4월 1일이다. 이번 개편은 단순한 UI(사용자 환경) 변경이 아니라 실제 물류 운영 구조를 반영한 조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대상 측은 김치와 냉장·냉동 제품은 생산지와 물류 거점이 달라 애초에 합포장이 불가능한 구조였고, 기존에도 배송은 분리돼 진행돼 왔던 만큼 이를 장바구니에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료배송 낮췄지만…"합산하면 더 낼 수도"

무료배송 기준은 기존 4만원에서 카테고리별로 낮아졌으며 상온 상품은 2만원, 냉장·냉동 및 김치 상품은 3만원으로 각각 적용된다. 표면적으로는 소비자 부담을 낮춘 조치로 보이지만 실제 체감은 단순하지 않다.

대상 측은 과거에는 통합 금액으로 무료배송 기준을 충족할 수 있었던 반면, 현재는 카테고리별 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에 복수 상품을 동시에 구매할 경우 총액이 약 1만원가량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정원e샵 홈페이지 화면. [출처=정원e샵 홈페이지 화면 캡처]

◆"고객 혜택·물류 효율 동시에"…이중 목적 전략

대상은 이번 정원e샵 정책 개편의 목적을 고객 편의성 강화와 물류 효율성 확보라는 두 가지로 설명했다. 회사 측은 무료배송 기준을 낮춘 것은 고객이 보다 부담 없이 주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이며, 동시에 물류 운영 효율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또 장바구니에서 배송비 부과 기준을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점 역시 개선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용 구조 변수…"오히려 회사 부담 늘 수도"

비용 구조 측면에서는 불확실성도 존재한다. 대상은 정원e샵 장바구니 구조만 변경됐을 뿐 기존 물류 시스템 자체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지만 고객 주문 방식 변화에 따라 실제 비용 구조는 달라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상 관계자는 "무료배송 기준이 낮아진 만큼 일부 배송비는 회사가 더 부담하게 될 가능성도 있으며, 고객 주문 패턴에 따라 포장 및 출고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에 사전적인 비용 예측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택배 배송 차량 모습. [출처=연합뉴스]

◆차별화보단 '최적화'…자사몰 전략 재정비

대상은 경쟁 전략 측면에서 정원e샵의 차별화보다는 자사몰 운영 최적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회사 측은 무료배송 기준 자체는 타 식품 자사몰과 비교해 특별히 높거나 낮은 수준은 아니며, 대형 유통 플랫폼과 달리 자사 제품 중심으로 운영되는 구조인 만큼 이에 맞춰 정책을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도입했던 멤버십 제도는 현재 운영하지 않고 있으며 대상 측은 당시 구독형 서비스가 일부 고객에게는 효과가 있었지만 전체 회원 규모 대비 확장성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혜택인가 착시인가"…소비자 체감이 관건

이번 개편의 핵심 변수는 결국 소비자 체감이다. 무료배송 기준이 낮아졌음에도 장바구니 분리로 인해 복수 카테고리 상품을 구매할 경우 총 지출이 늘어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정책이 단일 카테고리 구매자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반면, 복합 구매자에게는 부담 증가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정원e샵이 내세운 혜택 확대가 실제 소비자 경험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체감 비용 상승으로 인식될지는 향후 주문 데이터와 고객 반응에 따라 판가름 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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