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 阿네이션스컵 우승 박탈...모로코, 두 달 만에 새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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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메이저 축구대회에서 우승컵의 주인이 두 달 뒤에 바뀐 건 축구 역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아프리카축구연맹(CAF)는 17일(현지시각) "항소위원회가 모로코축구협회(FRMF)의 이의를 받아들여 세네갈의 결승전 승리를 무효로 하고, 모로코의 3-0 몰수승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당초 CAF 징계위원회는 세네갈에 벌금 100만 달러(약 14억8000만 원)와 감독, 선수들에 대한 출전 정지 처분만 내리고 경기 결과는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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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승리 → 0-3 패배 정정…CAS 제소 가능성 속 후폭풍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국제 메이저 축구대회에서 우승컵의 주인이 두 달 뒤에 바뀐 건 축구 역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아프리카축구연맹(CAF)는 17일(현지시각) “항소위원회가 모로코축구협회(FRMF)의 이의를 받아들여 세네갈의 결승전 승리를 무효로 하고, 모로코의 3-0 몰수승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의 근거는 CAF 규정 위반이다. CAF는 세네갈이 경기 도중 심판의 허가 없이 그라운드를 이탈한 행위를 문제 삼았다. CAF 규정 82조는 ‘팀이 정규 경기 종료 전 심판 승인 없이 경기장을 떠날 경우 몰수패로 처리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84조는 몰수패 시 0-3 패배를 적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논란의 장면은 결승전 후반 추가시간에 발생했다. 90분 정규시간 종료 직전, 장자크 은달라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모로코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앞서 결승골로 이어질 수 있는 득점이 취소된 세네갈은 모로코에 페널티킥이 선언되자 강하게 반발했다. 파프 티아우 감독의 지시에 따라 선수단 대부분이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경기는 약 15~20분간 중단됐다. 관중이 오물을 던지고 그라운드로 난입하는 등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
결승전 당시 관중석에서는 양국 팬과 보안 요원 간 충돌이 발생했다. 일부 세네갈 팬이 체포되는 등 경기 외적인 갈등도 격화됐다. 이후 세네갈 수도 다카르에서는 항의 시위가 벌어지는 등 이후 외교적 긴장 상황까지 번졌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경기가 재개됐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모로코의 브라힘 디아스(레알 마드리드)는 어설픈 파넨카킥을 시돟했다가 세네갈 골키퍼 에두아르 멘디(알 아흘리)에게 막혔다. 연장전에 접어든 세네갈은 파프 게예(비야레알)가 결승골을 넣어 1-0 승리를 확정했다.
하지만 CAF는 이 같은 ‘집단 이탈’ 자체를 중대한 규정 위반으로 판단했다. 경기 결과와 별개로, 경기 운영 질서를 훼손한 행위에 대해 엄격한 제재를 적용해야 한다는 취지다.
당초 CAF 징계위원회는 세네갈에 벌금 100만 달러(약 14억8000만 원)와 감독, 선수들에 대한 출전 정지 처분만 내리고 경기 결과는 유지했다. 하지만 상급 기관인 항소위원회가 이를 뒤집었다.
하루 아침에 우승을 박탈당한 세네갈은 즉각적으로 반발했다. 세네갈 선수들은 SNS를 통해 조롱 섞인 반응을 보이며 불만을 드러냈다. 세네갈축구협회 역시 공식 입장 발표를 미루며 대응을 검토 중이다. 반면 모로코축구협회는 “경기력에 대한 문제 제기가 아니라 규정 준수를 요구한 것”이라며 CAF 결정을 지지했다.
사태는 법적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크다. 세네갈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수 있는 상황이다. CAS 판단에 따라 우승팀이 다시 뒤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사건은 축구 역사상 전례를 찾기 어려운 ‘사후 결과 번복’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특히 개최국 모로코에 유리한 판정이 이어졌다는 기존 논란과 맞물리면서 CAF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도 다시 제기되고 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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