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안보수장 라리자니 사망… “가혹한 복수” 천명에 전면전 긴장 고조

이가영기자 2026. 3. 1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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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C 수장 공습으로 사망… 아들·고위 인사도 함께 희생
혁명수비대·대통령·의회 “보복 포기 없다” 일제히 강경 발언
이스라엘, 하메네이까지 겨냥… 호르무즈·중동 전역 확전 양상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AP 연합뉴스

전쟁 19일째를 맞은 중동 정세가 이란 핵심 수뇌부 제거를 계기로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세가 정권 핵심을 겨냥하는 양상으로 확대되자, 이란은 "가혹한 복수"를 천명하며 전면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 정부와 국영 매체 등에 따르면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 SNSC는 라리자니가 라마단 기간 중 공격을 받아 숨졌으며, 그의 아들과 고위 관계자들도 함께 사망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테헤란 공습을 통해 라리자니와 골람레자 솔레이마니 바시즈 민병대 총사령관을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솔레이마니 사망을 확인했고, 라리자니 역시 사망이 공식화됐다.

라리자니는 전쟁 발발 이후 혁명수비대를 실질적으로 총괄해온 안보 핵심 인물이다. 이 인물이 제거되면서 이란 권력 구도가 강경파 중심으로 기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 지도부는 일제히 보복을 천명했다. 혁명수비대는 "복수를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도 "혹독한 복수가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과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 대법원장도 보복 의지를 밝혔다.

이스라엘은 공세를 이어갔다. 바시즈 민병대 거점 10곳 이상을 추가 타격했고, 레바논에서는 헤즈볼라를 상대로 지상 작전을 지속했다. 남부 도시 티레 일대에는 전쟁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대피령도 내려졌다.

이스라엘은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까지 겨냥했다. 군 대변인은 "이란 정권의 모든 지도부를 타격하고 있다"며 "추적해 무력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도 맞대응에 나섰다. 텔아비브 인근에서는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자가 발생했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도 폭발음이 이어졌다.

이라크에서는 친이란 민병대가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을 재차 공격했고, 에르빌 인근 미군 기지를 겨냥한 드론은 요격됐다.

호르무즈 해협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이란의 위협 속에 미국은 인근 미사일 기지에 벙커버스터를 투하했다. 해당 기지의 대함 미사일은 해협 통항 선박에 위협이 되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핵심 수뇌부 제거와 보복 선언이 맞물리면서 충돌은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란 내부 권력 균형이 강경 노선으로 기울 경우, 협상 여지는 더욱 좁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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