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NPB 러시인데 한국은 왜?···“KBO 대우 좋아져 굳이 모험 원하지 않아” 뼈때린 지적

“KBO의 대우가 좋아서 일본행 모험을 원하지 않는다.”
일본프로야구(NPB)에 대만 선수들의 진출이 러시를 이루는 가운데, 한국 선수들의 일본행은 잠잠하다. “대만 선수들은 일본 야구를 동경하는 반면, 한국에서는 KBO의 좋은 대우 때문에 굳이 일본행을 원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일본 매체 ‘아에라 디지털’은 18일 대만과 한국 야구 선수들의 일본 진출에 대한 엇갈린 시각을 전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만 주전 포수로 활약한 린저정이 최근 NPB 닛폰햄에 입단했다. 앞서 소프트뱅크가 투수 쉬뤄시를 영입하는 등 일본 구단들의 대만 선수 영입 붐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NPB 12개 구단에 대만 선수는 역대 최다인 13명에 이른다.
이에 대해 ‘아에라 디지털’은 “대만은 일본에서 뛰고 싶어하는 선수가 매우 많다. NPB수준이 높아 주목도가 높다. 대만 선수들의 기량이 오른 것도 큰 요인이다. 아마추어부터 과학 트레이닝에 힘을 쏟아 150㎞ 이상의 직구나 날카로운 변화구를 던지는 투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한 대만 야구 전문가의 말을 전했다. NPB를 동경하고 선수들의 수준도 높아지면서 대만 야구 선수들의 일본행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한국은 1990년대 선동열을 시작으로 일본행이 오랜 기간 꾸준히 이어졌다. 오승환·임창용·이대호 등 일본에 진출한 과거 KBO 최고 스타들은 존재감을 보이며 한국 야구의 힘을 알렸지만, 2020년대엔 일본행이 사라졌다.
2006 WBC와 2008 베이징올림픽 2009 WBC 등을 통해 한국 야구는 국제무대에서도 맹위를 떨치며 일본과 라이벌 관계를 이뤘다. 그러나 2010년대 이후 들어서는 한국이 일본에 완전히 밀리기 시작했고, 선수들의 일본행도 뜸해졌다.
이 매체는 “한국이 이번 WBC에서 힘겹게 8강에 오르긴 했지만, 일본의 라이벌이라고 할만한 힘은 보이지 못했다. 큰 이유는 투수력의 저하다. 한국 투수는 일본이나 대만에 비해 분명히 뒤떨어진다. 베테랑 류현진이 분투하고 있지만, 이는 젊은 선수의 등장이 없다는 방증”이라고 한국 야구의 현실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KBO에서 활약 중인 한 일본인 코치의 진단을 곁들였다. 이 코치는 “야수 중에는 NPB에서 충분히 통할 선수가 있다. 이정후·김혜성·김도영·문보경 등의 기량은 뛰어나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수준 있는 선수들이 NPB행을 원하지 않는 배경에 대해 “KBO의 선수들의 연봉이 높아진 것도 일본행이 없어진 이유의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BO의 높아진 인기 속에 최근 선수들의 몸값이 크게 올라가면서 일본행을 도전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투수력에서 한국 보다 수준 높은 대만 투수들은 일본행을 원해 수요가 많다”면서 “게다가 레벨이 높은 한국 선수는 KBO의 대우가 향상돼 일본에서 고생과 모험을 감수하는 대신 메이저리그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만과 한국 선수들의 해외 진출 분위기를 정리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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