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 vs 덴티움 주총 표대결…'캐스팅보트' 쥔 국민연금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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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과 덴티움 간 이사회 독립성 확보를 둘러싼 긴장감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2대 주주인 얼라인이 제안한 독립 사외이사 선임이 덴티움 측의 이사회 재편으로 난항을 겪으면서 캐스팅보트를 쥔 3대주주 국민연금의 결정이 이번 주총의 성패를 가를 변수로 떠올랐다.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통해 얼라인 측의 주주제안에 찬성표를 던질 경우 이사회의 인적 쇄신과 함께 소액주주 권익 보호라는 상법 개정의 실질적 취지를 살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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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티움 '고의 사퇴 후 재선임'… 주주 추천위원 무력화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덴티움은 5일 김희택 사외이사의 자진 사임과 함께 김 사외이사를 '분리선출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하는 내용을 공시했다. 이는 얼라인과 주주 측 후보인 윤무영 회계사 등 외부 인사의 이사회 진입을 원천 봉쇄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차 개정 상법에 따르면 덴티움처럼 자산총액 1000억원 이상 상장회사 중 상근감사 대신 감사위원회를 설치한 기업은 2인 이상 분리선출 감사위원을 반드시 선임해야 한다. 만약 김 전 이사가 사퇴하지 않았다면 기존 감사위원인 조승룡 이사를 제외하고 추가로 분리선출해야 하는 감사위원 자리에 얼라인과 주주 측 후보가 진입할 수 있었지만, 사측은 김 전 이사를 사임시킨 후 분리선출 감사위원 자리에 추천해 경쟁구도를 만들었다.
결국 분리선출 감사위원 한 자리를 놓고 사측 김희택 전 이사와 얼라인 측 윤무영 후보가 맞붙는 구도가 형성됐다.
얼라인은 덴티움의 시도가 분리선출 감사위원 선임을 장려하려는 상법 취지와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분석했다. 이미 4년간 재직한 김 전 이사를 1년 만에 사임시킨 후 분리선출 후보로 추천한 것 역시 대주주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이사가 재선임되더라도 상법상 재직 제한(6년) 규정으로 인해 임기가 2년만 보장되는 기형적 구조를 만든 것이다.
무엇보다 김 전 이사는 2017년 덴티움 상장 후 이사회에서 단 한 번도 반대표를 던지지 않았다. 대주주가 얽힌 관계사 거래 사전승인 등 모든 안건에 100% 찬성표를 던져 감시 기능을 상실했다는 지적이다.

3대 주주 국민연금의 선택, 상법 현실성 판가름
시장의 이목은 덴티움 지분 6.82%를 보유한 국민연금의 선택에 쏠리고 있다. 덴티움과 얼라인이 각각 다른 후보를 추천하면서 표 대결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통해 얼라인 측의 주주제안에 찬성표를 던질 경우 이사회의 인적 쇄신과 함께 소액주주 권익 보호라는 상법 개정의 실질적 취지를 살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정부는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상법 개정과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이사회 투명성 확보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덴티움이 택한 사외이사 사퇴 후 감사위원 재선임 방식은 이사회 폐쇄성을 유지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여지가 큰 만큼 국민연금이 이를 용인할 경우 정부 기조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행동주의 펀드의 독립이사 추천에 대해 기업이 사외이사 사퇴 후 재선임이라는 일종의 편법을 부린 것"이라면서 "남은 후보마저 선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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