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장 되려고 학원 다녀요” 50분 연설 수업에 1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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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를 맞아 진행되는 학급·전교 임원 선거를 대비한 사교육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18일 교육 업계에 따르면 아동·청소년 대상 스피치(웅변) 학원을 중심으로 임원 선거 대비반 수업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서울 노원구의 한 스피치 학원은 학급 임원 선거 대비를 위해 최소 두 차례 개인 수업을 권장하고 있다.
경기 부천의 한 학원 역시 학급 임원 선거 대비 수업을 회당 1시간에 15만 원, 총 4회 수강하는 방식으로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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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장이 향후 입시 스펙에 활용

새 학기를 맞아 진행되는 학급·전교 임원 선거를 대비한 사교육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과거 인기투표처럼 여겨졌던 반장 선거가 이제는 별도의 준비 과정을 거치는 사례가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18일 교육 업계에 따르면 아동·청소년 대상 스피치(웅변) 학원을 중심으로 임원 선거 대비반 수업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이들 학원에서는 공약 점검과 연설문 작성, 발성·발음 교정, 제스처와 퍼포먼스 지도, 이미지 트레이닝, 소품 아이디어 제안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선거 준비를 돕는다고 한다. 학교 분위기나 공·사립 여부에 맞춘 공약 코칭까지 제공되는 경우도 있다.
수업은 대부분 일대일 개인 지도 형태로 진행된다. 학급 임원 선거 준비의 경우 회당 10만~15만 원 수준이며, 전교 임원 선거를 준비할 때는 회당 최대 20만 원까지 비용이 올라간다.
서울 노원구의 한 스피치 학원은 학급 임원 선거 대비를 위해 최소 두 차례 개인 수업을 권장하고 있다. 1회 50분 수업에 12만 원으로, 첫 시간에는 연설문을 작성하고 두 번째 수업에서는 퍼포먼스 중심으로 연습을 진행한다. 이후 추가 수업을 통해 반복 연습하며 완성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강남구의 또 다른 학원은 회당 10만 원에 4회 수업을 기준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원고 작성부터 발성, 발음, 제스처, 퍼포먼스까지 발표 전반을 종합적으로 지도한다. 학원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한 달 전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다”며 “학생이 혼자 준비할 수도 있지만, 전문가 도움을 받으면 자신감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경기 부천의 한 학원 역시 학급 임원 선거 대비 수업을 회당 1시간에 15만 원, 총 4회 수강하는 방식으로 안내하고 있다. 전교 임원을 준비하는 경우에는 1시간 30분 수업에 회당 20만 원이 책정된다. 학생이 제시한 공약과 학교 분위기를 반영해 여러 개의 연설문을 작성한 뒤 학생에게 맞게 수정하고 발성이나 제스처 등을 교정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반장 선거까지 사교육이 확대된 배경에는 임원 경력이 학생의 ‘스펙’으로 활용된다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임원 경력이 상급학교 진학을 직접 좌우하지는 않지만 반장이 되면 교내외 상을 받을 기회가 늘어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학생회 활동이나 반장 경험을 바탕으로 지원할 수 있는 대입 전형도 있다”며 “임원 경험이 여러 활동과 연결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학생의 성향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사교육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양 교수는 “능력과 의지가 있는 학생이라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심리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부모의 욕심으로 억지로 참여하게 되면 오히려 아이에게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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