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중동 전쟁 직격탄…유럽행 ‘줄취소’에 유류할증료 3배 인상

김혜인 디지털팀 기자 2026. 3. 1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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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 충돌 여파로 중동을 경유하는 유럽행 항공편 운항이 잇따라 차질을 빚으면서 여행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항공편 취소와 함께 유류할증료까지 급등하면서 장거리 상품 운영 부담이 크게 늘어난 모습이다.

1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한 중견 여행사는 이달 출발 예정이던 중동 경유 유럽행 상품 예약자 2300명의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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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경유 상품 2300명 전원 취소, 전환율 30% 그쳐
직항 변경 시 최대 200만원 추가 부담

(시사저널=김혜인 디지털팀 기자)

중동 사태로 국제유가와 환율이 오르면서 오는 4월 국제선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전달과 비교해 급등하며 여행객들의 항공권 요금 부담이 가중되게 됐다.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충돌 여파로 중동을 경유하는 유럽행 항공편 운항이 잇따라 차질을 빚으면서 여행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항공편 취소와 함께 유류할증료까지 급등하면서 장거리 상품 운영 부담이 크게 늘어난 모습이다.

1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한 중견 여행사는 이달 출발 예정이던 중동 경유 유럽행 상품 예약자 2300명의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면서 상품 자체를 철회하고 직항 또는 제3국 경유 노선으로 재예약을 진행 중이다.

다만 직항 항공권 가격이 경유편보다 최대 50만원가량 높아 가족 단위 여행객의 경우 100만~200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현재 전환율은 30% 수준에 머물고 있다.

대형 여행사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달 출발 상품을 우선 취소한 뒤 대체 항공편으로 변경을 유도하고 있지만 전환 속도는 더딘 편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3월 출발 중동 경유 유럽 상품은 절반도 전환되지 못한 상황"이라며 "4월 이후 일정은 비교적 시간이 있어 대응 여지는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페인·튀르키예 상품 비중이 높은데 튀르키예는 지정학적 불안 요인 탓에 수요 전환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유류할증료 상승도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국내 항공사들은 다음 달 발권분부터 할증료를 최대 세 배 이상 인상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인천~파리 노선의 경우 왕복 기준 39만3000원이 추가된다. 유럽 패키지 가격이 200만~600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40만원 안팎의 비용 증가는 소비자 체감 부담이 적지 않다.

이에 하나투어·모두투어·노랑풍선·참좋은여행사 등 주요 업체들은 선발권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 유류할증료가 출발일이 아닌 발권일 기준으로 적용되는 만큼 4~5월 출발 상품도 이달 미리 발권하면 인상 전 요율을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5월 출발 상품까지 선발권을 진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출발 두 달 전 발권은 이례적인 흐름"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는 당분간 인상 전 예약 수요를 겨냥한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다만  환율 상승과 유가 강세가 이어질 경우 장거리 여행 수요 둔화는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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