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사과하기 바빴는데”…삼성전자, 올해 주총 분위기는

안서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seojin@mk.co.kr) 2026. 3. 18.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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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 삼성전자의 제57기 정기 주주총회가 18일 오전 9시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주총은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탈환했다는 평가 속에 열려 예년보다 고무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7기 정기 주총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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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 [연합뉴스]
‘국민주’ 삼성전자의 제57기 정기 주주총회가 18일 오전 9시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주총은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탈환했다는 평가 속에 열려 예년보다 고무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7기 정기 주총을 연다.

올해 주총의 핵심 화두는 단연 ‘기술 경쟁력 회복’이다. 지난해 주총 당시 고대역폭 메모리(HBM) 납품 지연과 5만원대 주가로 인해 주주들의 성토가 이어졌던 것과 달리 올해는 분위기가 반전됐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세계 최초로 차세대 제품인 ‘HBM4’ 양산 공급에 성공하며 기술 주도권을 다시 쥐었기 때문이다.

앞서 전영현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HBM4를 통해 고객들로부터 ‘삼성이 돌아왔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글로벌 AI 열풍에 따른 반도체 슈퍼사이클 장기화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는 HBM4 시장 대응 전략과 반도체 사업 전망에 대한 주주들의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파격적인 보상 안건도 대거 상정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주총에서 1조 3000억원 규모의 특별배당을 승인하고 상반기 내에 16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또한 지배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소수 주주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정관 변경안이 논의되며 이사 선임 안건으로는 김용관 DS부문 경영전략총괄의 사내이사 선임과 허은녕 서울대 교수의 감사위원 선임이 다뤄진다. 다만 관심을 모았던 이재용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이번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오전 9시 개회 직후 이어질 ‘주주와의 대화’ 시간에는 경영진이 대거 출동한다.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DX부문 사장을 비롯해 한진만 파운드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등 주요 경영진이 사업별 전략을 직접 설명하고 주주들의 질문에 답할 예정이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과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완제품(세트) 사업 수익성 방안, 그리고 성과급 상한 폐지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추진 중인 노조 이슈에 대해 사측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같은 날 삼성전자의 주요 계열사들도 정기 주총을 연다. 삼성SDI는 오재균 경영지원담당 부사장(CFO)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삼성전기는 이종훈 명지대 명예교수를 비롯한 사외이사 선임 안건 등을 각각 처리하며 2026년 경영 행보를 본격화한다.

한편 주총장 외부에는 차세대 HBM과 갤럭시 AI, AI 홈 등 삼성의 주력 제품 및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주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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