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 이년호 한국중소기업협업진흥협회장

강유경 2026. 3. 1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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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N 인물포커스입니다.
요즘 국제 정세로 인해 부산*경남의 경제 상황도 참 요동치고 있다는 표현이 딱 맞을 정도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대기업보다 더 힘든 게 바로 지역의 중소기업입니다.
이런 중소기업들의 권익을 위한 단체죠. 한국중소기업협업진흥협회 이년호 회장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Q.
우선, 시청자 여러분은 한국중소기업협업진흥협회가 정확히 어떤 곳인지, 또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인지 궁금하실 수 있거든요. 간단하게 설명부터 부탁드리겠습니다.

A.
시청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우리 한국중소기업협업진흥협회는 한마디로 중소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연결고리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한국중소기업협업진흥협회는 중소기업 간 협업을 촉진하고,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서 2015년 중소기업청 현재의 중소벤처기업부 허가를 받아 설립된 협회입니다. 개별 중소기업이 가진 자원이나 기술의 한계를 혼자 힘으로 넘기란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기업들이 서로의 강점을 합쳐서 시너지를 내는 협업 모델을 설계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Q.
경남은 현재 조방원, 그러니까 조선과 방산, 원전산업이 상당히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적인 지역의 주력 산업들이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어떻게 지역의 중소기업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나요?

A.
지표상으로는 분명히 경남에 봄이 오고 있는 것이 확실합니다. 하지만 현장의 온도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최근, 방산 수출 대박이나 원전 생태계 복원, 조선업 수주 호황으로 경남 경제에 활기가 도는 것은 사실입니다.
지역 중소기업들도 일감이 늘었다는 점은 분명히 체감하고 계십니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질적인 인력난 때문에 낙수 효과가 기업의 실제 수익으로 연결되기까지는 약간의 시차가 존재합니다. 이 온기가 하청 기업과 소규모 부품사들까지 골고루 퍼질 수 있도록 정교한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한 시점이 되겠습니다.

Q.
올해 경남도가 원청과 하청의 이중 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고, 또 대표적으로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에 한화오션도 이런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우리 경남의 중소기업들, 특히 협회는 여기에 대해서 어떤 입장이시고, 또 어떤 움직임을 준비하고 계신지요?

A.
우리 협회는 한화오션이 보여준 상생의 움직임을 매우 고무적으로 보고 있고, 이것이 상생 2.0 시대의 신호탄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화오션은 최근 조선업계에서 가장 파격적인 성과 공유 행보를 보입니다. 대형 조선소 중 원하청에 동일 비율로 고율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은 사실상 최초의 사례로 동일 노동, 동일 보상의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우리 협회는 이 모델이 조선업에만 머물지 않고 방산, 원전 각 분야로 확산하도록 힘쓸 계획입니다.

Q.
얼마 전, 이재명 대통령이 경남에서 타운홀 미팅 가졌을 때 이제 최저임금이 아니라 적정 임금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노동 운동을 통해서 이걸 개선해야 한다, 이런 메시지를 던졌고. 또 우리 경남에서도 사실 중소기업들이 여기에 대해서 그때 예를 든 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나 KAI 같은 기업들이었는데, 경남의 중소기업들도 여기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쓰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이 어떻고, 어떤 변화 준비하고 계시고, 또 뭐가 필요한지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A.
최저 임금이 생존을 위한 최저 가이드라인이라면 적정 임금은 우리 지역의 청년들이 떠나지 않게 만드는 희망의 선이라고 봅니다. 사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인건비 상승이 큰 부담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단순히 싸게 만드는 시대는 지난 것 같습니다. 적정 임금은 보장해야 우수한 인재가 모이고 기술 숙련도도 높아집니다. 다만 중소기업이 적정 임금을 지불할 수 있으려면 줄 수 있는 여력이 먼저 만들어져야 합니다.

원청의 적정 단가를 보장해 주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하고, 대통령께서 언급하신 노동운동의 개선 방향 역시, 소모적인 투쟁보다는 생산성 향상과 성과 공유라는 본질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조금 개인적인 이슈로 건너가 보면, 회장님께서는 사실 협업과 상생의 가치를 평소에 경남에서도 지역사회에서 많이 실천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참여하신 소중한 사회 공헌 활동들, 간단하게 설명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A.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 경영이야말로 진정한 상생의 시작이라고 믿습니다. 저는 지난 2022년 1월 초 창원시와 함께 기후 위기 대응 ESG 경영 실천을 다짐하면서, 매주 세 분의 중소기업인을 모시고 100인 릴레이 기부를 한 1년간 추진했습니다. 상당히 보람을 느끼고요.

또한, 힌남노 태풍 때 우리 관내에 임용 4개월 된 소방관이 쓰러지는 고목의 머리를 다쳐 현재까지 반신불구가 되어 있습니다. 현재 여기에 치료비 및 수술비 모금 운동을 우리 중소기업인들이 앞장서서 릴레이 기부를 추진했습니다. 이와 같이 나눔의 정신이 산업 현장으로 확산해서 원청과 하청이 서로를 파트너로 존중하고 인정하며 진정한 의미의 적정 임금 문화도 정착될 수 있도록 우리 서로 사회와 더불어서 ESG 경영에 함께하는 분위기를 앞장서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지금 경남의 주력 산업이 이렇게 승승장구할 수 있는 건 다 중소기업들의 기초 체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바탕 위에서 중소기업부터 나서서 사회 기업까지 활발하게 하시는 모습이 우리 사회 전반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강유경 작가(merlot@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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