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고민을 산에 버리면 어떡해요?"

"저기요! 묵은 고민을 산에 버리면 어떡해요?"라고 면박 주는 사람 없다. 3월의 해남은 진달래, 산수유, 생강나무꽃이 제철이다. 바다에 버무린 봄날의 달마고도 걷기길을 5시간 동안 걷노라면, '상쾌한 아름다움'이 땀샘 깊은 곳까지 흠뻑 스며드는 걸 체험하게 된다. 봄꽃의 향연 속에서 "툭툭" 떨궈져 나가는 소리를 듣게 되는 것. 겨우내 묵은 잡념이 "툭툭" 떨어져 나가는 순간이 찾아온다.
고려시대 무외대사는 달마산을 두고 '그 상쾌하고 아름다움이 참으로 속세의 경치가 아니다'라고 평했다. '달마도' 그림으로 유명한 달마대사에서 이름이 유래한 산 둘레를 걷는 길이 '달마고도 17.74km'이다. 소림사에서 면벽수련 9년으로 깨달음을 얻고 소림권법을 창시했다는 달마대사처럼, 대단한 걸 이루지는 못하더라도, 오랜 상념과 어깨에 매달린 피로는 산기슭 어딘가에 버리고 가게 된다. 3월 28일과 29일 이틀간, '땅끝해남 달마고도 힐링걷기' 행사가 열린다.
'달마고도'는 전남 해남군의 달마산(499m) 둘레 17.74km를 이은 걷기길이다. 1,000년 전부터 명성이 중국에까지 알려졌다는 명산 둘레를 훼손 없이 사람의 손과 지게로 복원한, 자연 친화적인 '수제 걷기길'이다. 달마산 명성에 걸맞게 치유의 숲과 시원한 바다 경치와 현란한 바위 열전을 4개 코스에 걸쳐 맛보도록 설계되어 있다. 1코스 출가의 길, 2코스 수행의 길, 3코스 고행의 길, 4코스 해탈의 길을 걷노라면, 쌓인 스트레스를 숲 어딘가에 버리게 될지도 모른다. 해탈에 이를 수 없더라도, 일상을 밝고 건강하게 바꾸는 전환점 같은 하루가 될 수 있다.

'달마고도 힐링 걷기'는 참가비가 없고, 선물은 푸짐하다. 산악계의 영원한 대장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 걷는 일정이라 지루할 틈이 없다. 단순히 함께 걷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중간 쉼터에서 '엄 대장과의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있어 멘토링 기회도 얻게 된다. 엄홍길 대장과 함께 걷는 달마고도(17.74km) 걷기는 3월 28일(토)일 오전 10시 미황사에서 시작된다. 6시간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물과 간식, 도시락을 각자 준비해야 한다. 미황사를 출발하여 둘레길을 한 바퀴 돌아 미황사에서 끝난다.
같은 날 미황사 주무대에서는 화려한 식전 공연과 개막 퍼포먼스가 펼쳐져 축제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개막식은 오전 9시부터 1시간 동안 열리며, 전신 근육을 사용하고 관절 부담을 줄이는 노르딕워킹 체험이 이틀 동안 오전과 오후에 걸쳐 열린다. 1회당 2시간 소요되며, 사전 예약 또는 당일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첫 날에는 해남 농산물을 판매하는 '달마장터'가 미황사에서 열린다. 12개 업체가 참여하여 '해남의 건강한 맛'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달마고도를 완주한 모든 사람에게 해남군에서 '완주 기념품' 선물한다. 각 코스 인증지점에서 스탬프북에 스탬프 도장을 찍은 후 미황사 기념품 지급 부스에서 인증시 제공한다. 해남 마스코트 '땅끝이 희망이'를 캐릭터화한 키링 액세서리와 양말, 에코백, 달마고도 뱃지, 인생네컷 촬영권을 완주자에게 지급한다. 또한 완주 인증 키링형 메달과 완주인증서를 집에서 등기로 받아 볼 수 있다. 완주 인증 키링형 메달과 인증서는 행사 기간이 아닌 때에도 해남군청에서 등기로 보내준다.
3월 28일 하루 동안 참가자 편의를 위해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해남 터미널(해남읍내)과 미황사를 잇는 '해남노선'과 서정초등학교에서 출발하는 '수시노선'이 마련되어 대중교통 이용객들도 불편 없이 행사장을 찾을 수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달마고도는 걷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길"이라며,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특별한 동행과 완주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이번 행사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 안내]
일시: 2026. 3. 28.(토) ~ 3. 29.(일)
시간: 09:00 ~ 16:30
장소: 해남군 미황사 및 달마고도 일원
주요 프로그램: 엄홍길 대장과 걷기(28일), 스탬프 투어, 노르딕워킹, 달마장터 등
노르딕워킹 사전 예약: 사전예약 바로가기(회당 30명 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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