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나우] 기술 개발만으론 안돼…돈줄 찾아 나선 AI

이한승 기자 2026. 3. 1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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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인공지능 업계가, 기술개발 경쟁을 넘어 본격적인 돈줄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대세가 된 에이전틱 AI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데요.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밤사이 나온 소식부터 보죠.

오픈AI가 대수술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캐스터]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인데요.

오픈AI가 사업전략을 대폭 개편해, 그간 문어발식으로 늘려온 사업들을 뒷순위로 미뤄두고, 기업용 인공지능 제품에 집중할 계획인 걸로 전해집니다.

오픈AI는 최근까지 비디오생성 AI부터, 웹브라우저 아틀라스 등을 내놓으며 다변화 전략을 폈지만, 이 때문에 사업 우선순위를 둘러싸고 혼선이 빚어졌고, 그사이 앤트로픽이 맹추격에 나서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황급히 견제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앵커]

최근엔 사모펀드들과도 접촉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건 무슨 의미인가요?

[캐스터]

말씀하신 것처럼 기술개발 경쟁만으론 부족하다는 판단 때문인지, 오픈AI는 글로벌 사모펀드에도 연신 러브콜을 보내며 돈줄을 넓히는데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최근 TPG, 브룩필드, 베인캐피털 등과 합작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데, 업계에선 이번 움직임이 AI 기업들의 사업 전략 변화와 맞닿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AI 모델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막대한 컴퓨팅 인프라와 연구개발 비용이 필요해졌고, 이를 상쇄하기 위해 기업 고객 기반의 서비스 저변을 넓히는 게 그만큼 더 중요해졌습니다.

또 단순히 AI 모델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기업 내부 데이터와 업무 프로세스에 AI를 적용하는 '배포'와 '운영' 영역도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실제로 AI 기업들은 금융과 의료, 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서 기업용 AI 활용 사례를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고요.

이를 위해 방대한 기업 네트워크를 가진 사모펀드를, 일종의 유통 채널로 적극 공략하고 나선 겁니다.

앤트로픽 역시 마찬가지로 최근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과 합작 투자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데, AI 컨설팅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자사의 AI 모델 클로드를 사모펀드 산하 기업 전반에 이식하는 게 핵심으로, 합작 법인을 통해 직접적인 컨설팅 사업까지 본격화한다는 구상입니다.

[앵커]

에이전틱 AI가 대세이긴 대세인가 봅니다.

알리바바도 밤사이 기업 고객을 겨냥한 새 플랫폼을 선보였죠?

[캐스터]

우공이라는 이름의 새 플랫폼을 내놨는데, 현재 초대 기반 테스트버전 형태로 제공이 되고요.

향후 슬랙과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등과도 통합될 예정입니다.

알리바바는 인공일반지능, AGI를 회사의 최우선 목표로 선언하고, AI에 우리 돈 80조 원에 육박한 돈을 투자하겠다, 쩐의 전쟁을 예고한 바 있는데, 최근에는 흩어져있던 인공지능 관련 사업을 한곳에 모아, 최고경영자 직할 사업부로 편성할 만큼, 본격적인 전투태세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머스크의 xAI는 월가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요?

[캐스터]

현재 웹사이트에 채용 공고를 내고, 자사 AI 모델인 그록을 학습시킬 월가 출신 은행가부터 포트폴리오 매니저, 트레이더, 크레딧 애널리스트를 적극 모집하고 있고요.

크립토와 주식시장에 정통한 금융 전문가도 별도로 찾고 있습니다.

xAI는 최근 머스크가 "처음부터 잘못 설계됐다" 말할 만큼, 한차례 격동을 겪은 뒤 사업 전략을 다시 짜고 있는데, 경쟁사들이 앞다퉈 눈독을 들이는 금융섹터를 정조준하고, 그록을 투자AI로 진화시키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최근 AI 기업들이 에이전틱 모델을 적극 밀어주는 분위기가, 시장엔 또 다른 걱정거리를 안겨주고 있다고요?

[캐스터]

업계는 소프트웨어 업계를 떨게 한 앤트로픽 쇼크가 다시 한번 재현될 수 있다, 그 파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는데요.

그 연장선으로 수면 아래에서 곪고 있는 사모신용에 대한 공포심이 점점 더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곳곳에서 스트레스 징후들이 터져 나오고 있는 와중에, 이번엔 모건스탠리가 경고장을 냈는데요.

직접대출 부도율이 8%까지 상승할 걸로 보면서, 소프트웨어 섹터 내 높은 레버리지와 곧 다가올 만기 장벽이 코로나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까지 부도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림자 부실의 실체는 지표에서도 점점 더 선명해지고 있는데, 사실상 당장의 파산을 미루는 임시방편 격인 현물이자 지급 비중이 전체 사모대출의 11%까지 치솟을 만큼, 곳곳에서 나오는 경고를 마냥 비관론으로 치부하기에는 숫자들이 너무 선명하다는 게 우려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사모신용 시장의 균열이 이미 가능성이 아닌, 현실의 영역에 진입했음을 가리키는 건 아닌지 공포심이 퍼지고 있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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