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손보니 중국 전기버스 판매 뚝…국산은 88% 급증

제주방송 강석창 2026. 3. 18.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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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기버스 보조금 체계를 손보면서 중국산 전기버스의 국내 판매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지난해 국내에 새로 등록된 외국산 전기버스는 1098대로, 대부분 중국산입니다.

제주에서도 2년 전까지만 해도 전기 버스 10대 가운데 4대가 중국산이었습니다.

국내에서는 보조금 개편으로 추세가 꺾였지만, 전 세계 탄소 저감 흐름을 등에 업은 중국산 전기버스의 글로벌 공세는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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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산 전기버스, 2년 새 28% 급감
◇ 국산 우진산전은 88% 역대급 반등
◇ 유럽.동남아선 중국산 점유율 확대
중국 전기버스 (sbs 캡쳐)


정부가 전기버스 보조금 체계를 손보면서 중국산 전기버스의 국내 판매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지난해 국내에 새로 등록된 외국산 전기버스는 1098대로, 대부분 중국산입니다.

지난 2023년 1528대와 비교해 28.1% 줄었습니다.

중국 전기버스 업체 하이거의 경우 지난해 판매량이 249대에 그쳐, 전년 467대보다 46.7% 급감했습니다.

반면 국산 전기버스 업체인 우진산전은 같은 기간 88.3% 늘어난 459대를 팔았습니다.

중국 전기버스는 국산의 약 70% 수준의 낮은 가격을 앞세워 시장을 넓혀왔습니다.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써서 가격을 낮추고, 여기에 보조금 혜택까지 챙기며 한때 국내 전기버스 시장의 과반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전기 버스 내부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7월 국무회의에서 "국가 보조금으로 국내 업체가 혜택을 봐야 하는데 중국 업체만 배부르게 됐다"며 보조금 정책을 국내 산업 보호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2024년 배터리 에너지 밀도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기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500km 미만인 경우 보조금을 깎는 구조로 설계했습니다.

리튬인산철 배터리보다 삼원계 배터리를 쓰는 국산 업체에 유리한 방식입니다.

제주에서도 2년 전까지만 해도 전기 버스 10대 가운데 4대가 중국산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국산 양문형 전기버스 도입을 늘리면서 비중이 크게 낮아졌습니다.

국내 점유율이 줄어드는 것과 달리, 중국 전기버스 업체들은 전 세계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유럽 시장에서 중국 전기버스 점유율은 지난 2017년 13%에서 지난 2023년 24%로 올라갔습니다.

동남아에서도 중국산 전기버스가 가성비를 앞세워 빠르게 시장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BYD가 포함된 중국 컨소시엄은 최근 싱가포르의 자율주행 전기버스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정부도 탈탄소 정책에 맞춰 전기버스 대규모 도입에 나서면서 중국산 채택이 늘고 있습니다.

남미에서도 BYD의 콜롬비아 전기버스 누적 판매량이 1500대를 넘어 시장 점유율 97%를 웃돌고, 향후 3년 안에 브라질에 새 공장을 짓고 남미 전역에 수출한다는 계획도 나와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보조금 개편으로 추세가 꺾였지만, 전 세계 탄소 저감 흐름을 등에 업은 중국산 전기버스의 글로벌 공세는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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