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걸고 호르무즈 뚫는 유조선…우회로 폭격에 유가 또 출렁
[앵커]
이란의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을 일부 유조선이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란군은 우회 수출길인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항구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상황에 따라 국제유가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성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파키스탄 유조선 카라치호가 현지 시각 15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원유를 싣고 위치 정보까지 공개하며 무사히 해협을 빠져나왔습니다.
인도 국적 LPG 운반선 두 척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 또 비축유 방출 소식이 더해지며 전날 국제유가는 5% 넘게 급락했습니다.
하지만 이란군이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항구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자 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푸자이라 항구는 하루 백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할 수 있는 곳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우회로로 꼽힙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현지 시각 17일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 거래일보다 2.9% 오른 배럴당 96.2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중동 사태로 계속 수출길이 막히면 원유 저장고가 포화되고, 산유국들은 결국 원유 생산을 줄이는 악순환에 빠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주요 산유국인 이란의 석유 시설이 안전하지 않단 점도 불안정성의 요인으로 꼽힙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하르그섬에 있는 그들의 석유 시설을 완전히 무력화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파괴하지 않은 유일한 것이 바로 석유 시설이었습니다."]
다만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들을 이란이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케빈 헤싯 위원장의 발언이 나오면서, 유가는 상승폭을 줄였습니다.
전쟁이 곧 끝날 것이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반복되는 것도, 유가 상승을 일정 부분 제어하고 있단 분석도 있습니다.
시장에선 호르무즈 해협의 혼란이 길어질 거란 우려가 해소되지 않으면 하루 사이에도 유가가 출렁이는 일이 반복될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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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 (ss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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