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 '고배당' 유나이티드 '확대' 강조, 제약바이오 '주주환원' 본격화
유한·셀트리온 등 배당 확대·자사주 소각…주총 키워드 ‘주주환원’

정부의 상법 개정 논의와 밸류업 정책이 맞물리면서 제약바이오 업계 전반에 주주가치 제고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R&D 투자 기조가 강했던 산업 특성에서 벗어나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일양약품과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최근 공시를 통해 고배당기업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별도로 알리며 업계 변화에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일양 vs 유나이티드…주주환원 방식 '차별화'
이런 흐름 속에서 일양약품과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공시는 업계 내 서로 다른 전략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일양약품은 16일 공시를 통해 2025년 기준 배당성향 41.3%를 기록하며 이익의 상당 부분을 배당으로 환원하는 '고배당' 전략을 발표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17일 공시를 통해 배당성향 25.3% 수준에서 배당금을 전년 대비 46.1% 확대하며 '확대 여력 기반' 접근을 선택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경우 회사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투자와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한 전사적 노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반면 일양약품의 경우 국내 14호 신약인 '놀텍'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일양은 '놀텍' 개량신약인 '놀텍플러스미니정' 발매를 통해 놀텍, 놀텍플러스정, 놀텍플러스미니정 등 놀텍시리즈의 판매 확대 및 매출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제18호 신약 '슈펙트'의 중국 품목허가를 통한 중국 시장 매출을 확대하고 백신공장 완제관 가동을 통한 생산 효율성 제고 및 원가 절감 및 해외 수출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시와 관련 업계는 일양약품이 현재 이익 대비 높은 배당을 통해 주주환원 의지를 강조한 반면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상대적으로 낮은 배당성향과 높은 이익 규모를 바탕으로 향후 확대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두 회사 모두 고배당기업 요건을 충족하며 세제 혜택 대상에 포함된다는 점에서 정책 대응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고배당기업은 배당성향 40% 이상이거나, 배당성향 25% 이상이면서 배당금 증가율이 일정 수준을 넘을 경우 충족되는 구조다.
파마리서치 또한 2025년 결산배당으로 전년 대비 약 236% 증가한 총 428억 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하며 연결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 대비 25.1%로 고배당기업 요건을 충족한 바 있다.
주총 키워드 '배당·자사주·정관 변경'…업계 전반 확산
올해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보면 일양약품과 한국유나이티드제약과 같이 기업가치제고 및 주주가치 환원을 향한 제약바이오 업계의 변화는 더욱 뚜렷하다.
다수 기업들이 정관 변경을 통해 상법 개정 대응에 나서는 한편, 배당 및 자사주 정책을 주요 안건으로 상정했다.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대웅제약 등 주요 제약사들은 일제히 배당 안건을 올렸고, 일부 기업은 자사주 취득·소각까지 병행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셀트리온은 약 1조4633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을 추진하며 업계 최대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했고, 유한양행 역시 배당을 20% 인상해 약 449억원 규모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처럼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은 이제 일부 기업이 아닌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실제 흐름도 수치로 확인된다.
최근 분석에 따르면 제약사 중 배당을 늘린 기업이 18곳에 달하는 등 전반적인 상향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바이오 기업 역시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알테오젠은 창사 이후 처음으로 약 200억원 규모 배당을 결정했고, 일동제약은 7년 만에 배당을 재개했다.
과거 '성장' 전략에서 성장에 더해 '환원'도 챙기는 구조 전환이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정책 환경이 있다.
정부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을 포함한 상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고배당기업에 대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세제 인센티브도 도입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단순 배당을 넘어 자사주 소각, 배당성향 목표 제시 등 보다 적극적인 자본정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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