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연합’ 주저하는 동맹에 격분한 트럼프 “나토 지원 필요 없다…일본·호주·한국도 마찬가지”[1일1트]

도현정 2026. 3. 18. 06: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뚫기 위해 동맹국에 군함 파견을 요청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동맹국들의 미온적인 태도에 분노하며 더 이상 지원이 필요 없다고 입장을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의 글은 호르무즈 해협 상선 호위를 위해 군함을 파견해달라는 요구에 동맹국들이 대부분 거절 입장을 보이자 불만을 내비친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이 동맹국 보호를 위해 막대한 비용을 들이는 만큼, 동맹국들이 필요시 이에 대한 '보답'을 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나토 대부분이 관여 않고 싶다고 통보…누구 도움도 필요 없다”
전날 많은 나라 참여의사 강조하더니, 돌연 말 바꾸기
“美는 나토 보호 위해 매년 수천억달러 써” 주장...불만 드러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 있는 의회 의사당에서 ‘아일랜드의 친구들(Friends of Ireland)’ 연례 오찬 행사장을 떠나고 있다. [UPI]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뚫기 위해 동맹국에 군함 파견을 요청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동맹국들의 미온적인 태도에 분노하며 더 이상 지원이 필요 없다고 입장을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물론 한국과 일본의 지원도 필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뚫기 위해 지원해달라는 요구에 동맹국들이 선뜻 응하지 않자 분노한 것이다.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내용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며 “살면서 그가 이렇게 화가 난 것은 본 적이 없다”고 게시하기도 했다. 동맹 참여 거부라는 장벽에 부딪힌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연합 구상에 어떤 변화를 줄 지, 향후 동맹국들에 대해서는 어떤 태도 변화를 보일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대부분의 나토 동맹국으로부터 테러리스트 정권인 이란에 대한 우리의 군사작전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게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의 모든 나라가 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 강력하게 동의하고 이란이 어떤 형태와 방식으로든 핵무기를 가지도록 허용돼선 안 된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말이다”라 주장하며 “하지만 나는 그들의 행위에 놀라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는 항상 나토를 일방통행으로 여겼기 때문”이라 이어갔다.

그는 미국이 나토 회원국 보호를 위해 매년 수천억 달러를 썼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을 보호하겠지만 그들은 우리를 위해, 특히 필요한 시점에 아무 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군사작전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면서 “이런 군사적 성공을 거뒀다는 사실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나토 회원국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고 바라지도 않는다”며 “우리는 그런 적이 없다. 일본, 호주나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이어갔다. 그는 또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인 미 합중국의 대통령으로서 말하건대 우리는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라며 불쾌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글은 호르무즈 해협 상선 호위를 위해 군함을 파견해달라는 요구에 동맹국들이 대부분 거절 입장을 보이자 불만을 내비친 것으로 파악된다. 독일을 비롯한 여러 동맹국이 참여 의사가 없다며 공개적으로 선을 그었고, 중국은 “미국이 불을 저질러놓고, 다른 국가들에 같이 끄자고 하는 격”이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에는 한국, 독일, 일본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까지 거론하며 호르무즈 연합 참여를 재차 압박했고, 참여를 거부하는 국가들을 “기억하겠다”며 향후 보복을 암시하는 발언도 했다. 16일에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질의응답에서 많은 나라들이 호르무즈 호위 동참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은 외부의 도움이 필요 없고 단지 동맹들의 반응이 어떤지 보기 위해 협력을 제안했을 뿐이란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어 이날에는 동맹국들의 참여 거부가 현실로 드러나자 분노를 여실히 드러냈다. 동맹국들의 협조를 끌어내기 어려워지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해결하기 위한 미국의 구상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파병에 버금가는 군함 파견 대신 다른 형태의 지원 요청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게시물에서도 매년 수천억 달러를 들여 나토 회원국을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동맹국 보호를 위해 막대한 비용을 들이는 만큼, 동맹국들이 필요시 이에 대한 ‘보답’을 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