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골 가뭄 어떡해?" MLS 사무국도 '6경기 0골'에 깜짝..."LAFC 관계자들 우려 중" 4연승에도 침묵 못 깼다

[OSEN=고성환 기자] "일부 LAFC 관계자들은 손흥민의 득점 가뭄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제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도 손흥민(34, LAFC)의 침묵을 주목하고 있다. LAFC가 승리 행진에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이유다.
MLS 홈페이지는 17일(이하 한국시간) 4라운드 리뷰를 통해 각 구단에 대한 평가를 남겼다. 4연승을 질주한 LAFC 이야기도 있었다. 그리고 당연히 손흥민의 이름이 빠지지 않았다.
LAFC는 지난 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시즌 MLS 4라운드에서 세인트루이스 시티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LAFC는 개막 후 4전 4승을 거두며 시즌 초반 우승 경쟁에서 치고 나갔다.

MLS 새 역사까지 탄생했다. LAFC는 이번 경기에서도 단 한 골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개막 4경기를 모두 클린시트로 승리한 최초의 팀으로 등극했다.
MLS는 "서부 콘퍼런스 선두는 골득실에서 앞선 밴쿠버 화이트캡스가 차지하고 있지만, LAFC 역시 승점에서 나란히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LAFC는 최근 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 시티 SC를 2-0으로 꺾었고, 마티외 슈아니에르의 멀티골이 팀을 승리를 이끌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아직도 리그 득점이 없다. 그는 지난해 8월 LAFC에 중도 합류하자마자 13경기에서 12골 3도움을 터트렸다. 여기에 드니 부앙가의 득점력까지 덩달아 폭발하면서 둘은 MLS에서 가장 무서운 공격 조합으로 자리 잡았다.
아직 초반이지만, 이번 시즌은 분위기가 다르다. 손흥민은 스티븐 체룬돌로 감독이 떠난 뒤 새로 부임한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 밑에서 득점이 급감했다. 그는 MLS 5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CONCACAF 챔피언스컵(CCC) 레알 에스파냐전에서 기록한 페널티킥 골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특히 도스 산토스 감독은 세인트루이스전에선 아예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가 아니라 2선에 배치하며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활용했다. 집중 견제를 피해보려는 예상 밖 결단이었다. 그러나 이는 손흥민의 득점력 회복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골문에서 더 멀어진 손흥민은 71분간 상대 수비에 걸린 슈팅 2회를 기록하는 데 그쳤고, 이날도 침묵을 깨지 못했다. 부앙가의 존재감도 크지 않았다. LAFC는 경기 후반에 터진 슈아니에르의 중거리 슈팅 두 방으로 승리하긴 했으나 내용 면에서 분명 숙제가 남는 경기였다.
자연스레 도스 산토스 감독의 손흥민 활용법을 두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LAFC 팟캐스트 운영자 셀소 올리베이라는 "도스 산토스 감독이 도대체 뭘 하려는지 모르겠다. 부앙가, 아민 부드리,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서로 영역을 침범하고 있다. 손흥민은 아무런 목적 없이 경기장을 둥둥 떠다니기만 했다"라고 꼬집었다.
LAFC 구단 내에서도 문제를 느끼는 모양새다. MLS는 "BMO 스타디움에서 기대치가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보여주듯, 일부 LAFC 관계자들은 손흥민의 득점 침묵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손흥민은 현재 MLS와 CCC를 포함해 6경기 연속 무득점에 머물러 있다"라고 짚었다.

손흥민과 부앙가를 중심으로 알고도 당하는 공격을 펼치던 LAFC가 순식간에 다른 팀이 되어버린 상황. 비록 지금은 LAFC가 4연승으로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에이스가 침묵하는 구조가 계속된다면 상승세가 계속되기 쉽지 않다.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승리하는 것도 좋지만, 조직적인 승리 플랜을 세워야만 우승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다.
다만 도스 산토스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다. 그는 "난 쏘니와 부앙가 같은 스타 플레이어들을 존중하고 사랑한다. 그들의 모든 것을 아끼지만, 감독으로서 팀이 어떻게 이길 것인지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도스 산토스 감독은 "선수 한 두 명에게 의존하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다. 만약 그 선수들이 대표팀에 차출되거나 부상을 당한다면 팀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며 특정 선수 의존도를 줄이는 게 올바른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이 전술적으로 희생하는 모습이 한동안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LAFC는 오는 18일 코스타리카 원정에서 LD 알라우엘렌세와 CONCACAF 챔피언스컵 16강 2차전을 치른다. 앞선 1차전에서 1-1로 비겼기에 불리한 상황이다. 원정 다득점 규정이 있기 때문에 승리하거나 다득점 무승부를 거둬야만 탈락을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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