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보유세 50% 넘게 뛴다"…고령 1주택자 매물 내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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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발표된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일대 공인중개사무소.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 B 씨는 "공시가격이 30% 가까이 오르면 은퇴 이후 소득이 없는 고령층의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며 "이번 인상은 향후 보유세 강화 기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압구정동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가격 상승 폭을 감안하면 이번 공시가격 인상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면서도 "세 부담이 커지면서 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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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자 부담 커진다"…강남 넘어 매물 출회 확산 가능성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30%는 예상 못 했네요. 은퇴자들이 더 집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마포래미안푸르지오 인근 공인중개 A 씨)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발표된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일대 공인중개사무소.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번 공시가격 인상 폭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1년간 집값이 크게 올랐지만 공시가격 상승폭은 예상보다 훨씬 컸다는 반응이다. 공시가격 상승폭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면서 보유세 부담 확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는 "집값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공시가격이 30% 가까이 오를 줄은 몰랐다"며 "1주택자들의 세 부담이 크게 늘면서 매물을 내놓는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강 벨트 공시가격 25%↑…보유세 대폭 인상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6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 3구와 한강 인접 지역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한강 인접 지역의 공시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약 10% 수준에서 올해 20%대로 크게 확대됐다. 성동구는 29.04%로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양천구(24.08%), 용산구(23.63%), 동작구(22.94%), 강동구(22.58%) 등 주요 지역도 일제히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개별 단지의 세 부담 증가도 뚜렷하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전용 84㎡)의 공시가격은 지난해보다 30.9% 상승했다. 이에 따라 종부세는 27만 원에서 124만 원으로 증가하고, 보유세는 289만 원에서 439만 원으로 52.1%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 B 씨는 "공시가격이 30% 가까이 오르면 은퇴 이후 소득이 없는 고령층의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며 "이번 인상은 향후 보유세 강화 기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송파구 '잠실 엘스'(전용 84㎡) 역시 공시가격이 25.2% 상승했다. 보유세는 582만 원에서 859만 원으로 47.6% 증가할 전망이다.
잠실 일대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집값 상승이 이어지면서 공시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며 "영끌로 집을 매수한 젊은 집주인들의 부담도 상당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강남 넘어 한강벨트로…고령 1주택자 매물 출회 가능성

이 같은 상승 흐름은 강남 3구에서도 이어졌다. 강남구는 전년 대비 26.05%, 송파구 25.49%, 서초구 22.07%로 모두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전용 84㎡)의 보유세는 약 56.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9차' 역시 보유세가 1858만 원에서 2919만 원으로 57.1% 늘어날 전망이다.
강남권 중개업소들은 이번 공시가격 인상을 일정 부분 예상했던 분위기다. 지난해 실거래가 상승 폭을 고려하면 공시가격 인상은 불가피했다는 평가다.
압구정동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가격 상승 폭을 감안하면 이번 공시가격 인상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면서도 "세 부담이 커지면서 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고령 1주택자를 중심으로 매물 출회 가능성이 제기된다. 고정적인 소득이 없는 경우 보유세 부담이 직접적인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압구정동의 또 다른 관계자는 "고령 1주택자의 경우 보유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유사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남혁우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부동산 연구원은 "강남권 중심으로 나타나던 매물 출회 흐름이 성동·마포·용산 등 한강 인접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며 "갈아타기 수요와 맞물리며 매물 증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공시가격 상승은 세 부담 증가와 맞물려 매물 출회로 이어지면서, 서울 주택시장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gerr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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