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 요청은 "시험대였다"...나토로 향한 트럼프의 '장대한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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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연방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은 유럽 동맹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거부로 트럼프 대통령이 엄청나게 화가 났다고 전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17일(현지시간) 엑스(X)에 게시한 글에서 글을 올려 "방금 대통령과 호르무즈 해협의 원활한 통행을 위해 유럽 동맹국이 자산 제공을 꺼리는 문제에 대해 대화했다"면서 "살면서 그가 이렇게 화가 난 것은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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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파병 요청을 "훌륭한 시험대였다"고 묘사
우크라전에서 발 뺄 수 있다고 위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연방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은 유럽 동맹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거부로 트럼프 대통령이 엄청나게 화가 났다고 전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17일(현지시간) 오전 엑스(X)에 연속으로 올린 글을 통해 "방금 대통령과 호르무즈 해협의 원활한 통행을 위해 유럽 동맹국이 자산 제공을 꺼리는 문제에 대해 대화했다"면서 "살면서 그가 이렇게 화가 난 것은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도 대통령의 분노에 공감한다면서 호르무즈 파병이 미국보다 유럽에 이익이 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핵무기를 보유한 이란은 별로 걱정할 일이 아니며, 아야톨라(이란 최고 지도자)의 핵폭탄 확보를 막기 위한 군사 조치는 그들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문제라고 암시하는 동맹국들의 오만함은 모욕감을 넘어선 수준"이라면서 "아야톨라의 핵 야욕을 저지하려 했던 유럽식 접근법은 비참한 실패였음이 이미 증명되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 통행에 지원이 거의 제공되지 않으면 유럽과 미국에 광범위하고 심대한 파장이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나는 동맹을 지지하는 데 있어 매우 적극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처럼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 시기에 직면하니, 과연 이러한 동맹이 가치가 있는 것인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면서 "이렇게 느끼는 상원의원이 나뿐만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란 정권과의 협상 과정을 일부 공개하면서 이란이 평화적인 원자력 프로그램을 무상 제공하겠다는 미국의 제안을 거절했으며,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에게 "자신들이 60% 농축 우라늄 460kg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랑하듯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우라늄을 60%까지 농축하는 것은 상업적인 용도로는 전혀 설명되지 않는 행위"라면서 "60% 농축 수준에서 무기급인 9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몇 달이 아니라 몇 주에 불과하며, 90%로 농축된 460kg의 우라늄은 핵폭탄 10개를 만들기에 충분한 양"이라고 주장했다.
이란의 핵 돌파 가능성이 임박했다는 보고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이 장대한 분노 작전을 승인했다는 것이 그레이엄 의원의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테러 정권이 핵폭탄 10개를 만들 수 있는 무기급 우라늄을 확보하기 직전, 절묘한 타이밍에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어진 게시물에서 이란 전쟁을 양심상 지지할 수 없다면서 사의를 표명한 조 켄트 국장에 대해 "사임 성명서에서 켄트 씨는 항의의 뜻으로 물러난다고 밝혔으나, 정작 그 내용은 민주당 측의 주장만을 그대로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분명한 것은 그가 제대로 출근조차 하지 않았음이 틀림없다는 사실"이라고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토 회원국 대부분이 대이란 군사작전 관여를 거부했다면서 한국, 일본, 호주를 포함해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점심께 백악관에서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회담한 후 기자회견에서 유조선 호위 문제에 진전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사실 도움은 전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전력을 다해 압박하진 않았다"면서도 "나토가 매우 어리석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했다. "나는 오랫동안 나토가 과연 우리를 위해 나서줄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해왔고, 그래서 이번 일은 훌륭한 시험대였다"고 강조했다. 동맹에 대한 파병 요청이 필요한 건 아니었는데 단지 태도를 검증하기 위해서 요청을 해 봤다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을 필요로 하지 않았지만 그들은 그곳에 있어야 했다"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그곳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나토 동맹국들이 이란전에 적극 나서지 않았으므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발을 뺄 수 있다고 한 것이다. "이란이 위협이라고 하면서도 돕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라면서 "우리는 그들을 도왔지만 그들은 우리를 돕지 않았다"고 했다. 아울러 거부 의사를 보인 것이 "나토에 있어 매우 나쁜 일"이라고 표현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는 지지해 주지 않았다. 그것이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또 자신의 방에 있는 윈스턴 처칠 흉상을 거론하면서 "키어는 윈스턴 처칠이 아니다"고 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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