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즈타바 선출, 혁명수비대가 주도”… 첫 참모도 초강경파 발탁
‘反모즈타바’ 라리자니 공습에 사망… 군사고문엔 前혁명수비대 사령관
이란 내 강경파 영향력 더 커질듯
모즈타바, 美공습때 ‘간발의 차’ 생존

또 모즈타바가 최근 취임 후 처음 개최한 외교정책회의에서 중재국의 휴전 제안을 거부하고 강력한 대미 항전 의지를 밝혔다고 17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국정 운영의 키를 쥐게 된 혁명수비대와 모즈타바가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보다 더 강경한 대외 정책을 펼칠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도 최근 “이란 정권이 혁명수비대를 중심으로 더 큰 통제력을 행사하는 강경 기조를 보일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 첫 참모로 ‘초강경파 원로’ 발탁
16일 이란 반관영 메르통신은 모센 레자이 국정조정위원회 위원(72)이 최고지도자 군사고문에 지명됐다고 전했다.
초강경파로 알려진 그는 1981∼1997년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재직 당시 이란-이라크 전쟁(1980∼1988년)을 진두지휘했다. 1982년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창설 등 중동 내 친이란 무장단체 설립, 이란 탄도미사일 및 핵 프로그램 개발에도 관여했다. 85명이 사망한 1994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유대인 커뮤니티센터 폭탄테러 사건과 관련해 살인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 대상에 올라 있다. 2020년엔 미 재무부 제재 명단에도 올랐다.
혁명수비대는 모즈타바의 최고지도자 선출 과정에도 적극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알리 하메네이 사망 이후 이달 3일 개최된 전문가위원회의 화상회의 투표에서 혁명수비대의 지원을 받은 모즈타바가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다.
그러나 당시 라리자니를 비롯한 온건파는 포기하지 않고 반전의 기회를 노렸다고 한다. 그는 미국, 이스라엘의 후계자 제거 위협을 명분으로 선출 결과 발표를 보류하며 “비대면 투표는 헌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생전 하메네이가 유언장에서 세습에 반대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들은 초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손자로 온건파인 하산 호메이니와 2015년 미국과 핵합의를 이끈 중도파 하산 로하니 전 대통령 등을 차기 지도자로 밀었다.
8일 재투표가 실시됐으나 모즈타바는 88표 중 59표를 얻어 결국 최고지도자에 최종 선출됐고, 라리자니 등도 즉각 충성을 맹세했다. NYT는 “혁명수비대는 온건파와 벌인 8일간의 권력다툼에서 모즈타바를 굳건히 지지했고, 결국 승리했다”고 했다.
● 모즈타바, 美 공습 때 간발의 차로 생존
한편 첫 성명 발표 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모즈타바의 신변을 둘러싸고 여러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영국 텔레그래프는 모즈타바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하메네이의 거처 겸 집무실을 타격할 당시 마당에 나가 있어 다리에 부상을 입고 죽음을 면했다고 전했다. 텔레그래프가 입수한 녹취에 따르면 하메네이 의전실 총괄인 마자헤르 호세이니는 “모즈타바가 잠시 마당에 나갔다가 위층으로 올라가던 도중 미사일이 건물을 타격했다”며 12일 테헤란에서 열린 고위급 회의에서 폭격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뉴욕포스트는 이날 모즈타바가 동성애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미 정보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를 보고하자, 트럼프가 놀라며 크게 웃었다는 것이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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